웬디북 리뷰
명문대까지 최고의 성적을 내며 졸업한 천재에 운동까지 잘하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와 비교해서 무엇 하나 내세 울 게 없는 아들. 그나마 잘하는 게 하나 있으니 농구였다. 농구에 흥미를 느낀 아들은 계속해서 운동할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사립학교를 졸업하고 엘리트의 길을 달려온 아버지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파우스트》를 읽고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농구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찌된 영문인지 그때부터 정말 농구를 잘하게 되고, 심지어 학업성적마저도 모두 A를 받는데…….
사춘기의 아이와 부모의 갈등이 살아있는 《On the Devi's Court》입니다. 농구라는 소재와 다소 판타지적 요소를 더해 재미를 제대로 버무려 놨는데요, 농구라는 스포츠를 모르고 아니, 스포츠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스릴 넘치는 구성으로 쉽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몰입도가 장난 아닙니다. 그러면서도 이 책의 주제를 선명하게 부각하고 있는데요, 책을 덮는 순간에는 생각의 힘이 조금 더 커져 있는 걸 느끼게 됩니다. 사춘기의 청소년과 부모님이라면 꼭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