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바야흐로 서부개척시대, 열네 살 소년 Jay Berry는 조랑말과 22구경 권총을 갖는 게 소원이다. 어느 날 열차 탈선사고로 서커스단의 원숭이가 도망갔는데 이 원숭이에 포상금을 준단다.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 문의하니 덫을 만드는 방법을 비롯해서 원숭이 포획에 관한 방법을 조언해 주신다. 자신감을 가지고 숲으로 가는데, 쉬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원숭이에게 놀림만 당한다.
책 두께가 너무 두꺼운 것도 책 읽기를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 되죠. 이걸 언제 다 읽냐 싶어서인데요, 반대로 너무 재미있으면 분량이 많아서 즐겁죠. 《Summer of the Monkeys》가 바로 이런 책인데요, 처음에는 288페이지라는 분량이 부담으로 다가왔다가 나중에는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서 즐거움이 됩니다.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대체로 그렇듯 가족애가 중심인데요, 처음에는 조금 진부하고 늘어진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이내 터지는 웃음과 진한 감동으로 여운이 남습니다. 특히 수시로 빵빵 터지는 유머는 독보적인데요, 웃다가 뒤집어질 지도 모릅니다. 옛 시골의 정겨움도 이렇지 않았을까 싶어요.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