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에즈라 잭 키츠의 그림책을 읽다 보면 그림 자체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게 된다. Dreams라는 작품 역시 아이들이 꿈꾸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 한 방과 아름다운 밤하늘 모습에 감탄을 했다.
에즈라의 책에 자주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있는데 가장 유명한 캐릭터는 Peter’s Chair, The Snowy Day 등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피터라는 흑인 꼬마이다. 또 자주 등장하는 인물 중의 한 명은 스페인계 로베르토라는 히스페닉계 남자아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이 로베르토라는 꼬마이다.
다닥다닥 집들이 붙어 있는 다가구 주택에 사는 로베르토는 옆집 에이미에게 낮에 만든 종이 쥐를 자랑한다. 이내 밤이 되었다. 창문 사이로 비치던 불빛이 하나 둘 꺼져간다. 불은 꺼지고 꿈은 켜진다? 불이 꺼진 집에선 갖가지 색상의 아름다운 빛깔의 모습들이 불을 밝힌다.
아이들이 꾸고 있는 다양하고 환상적인 꿈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겠지. 유독 로베르토의 방의 창문만이 불이 꺼져 있는 상태 그대로이다. 난간에 둔 생쥐 생각 때문인지 잠에 빠져들지를 못하고 도로 창문가로 나온다. 창문가에 목격하게 되는 종이 생쥐의 활약. 로베르토는 얼마나 신이 나고 즐거웠을까. 밤은 지나가고 아침이 밝았다. 아이들은 하나 둘 일어나 아침을 맞는다. 단 아직까지 꿈꾸고 있는 한 아이만 빼고 말이다.
by rubad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