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의 신간 & 인기 도서
사형대로 향하는 마지막 길목 ‘그린 마일’,
죄와 구원의 경계를 묻는 기적적인 휴먼 드라마
프랭크 다라본트가 감독하고 톰 행크스가 주연을 맡은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진 『그린 마일』이 새로운 디자인과 판형으로 출간되었다. ‘그린 마일’은 작중의 교도소에 깔린 초록색 리놀륨 복도이자 사형수가 전기의자로 가는 마지막 경로를 가리키는 말로, 이 작품은 사형을 둘러싼 딜레마, 인종 차별, 사법 시스템의 모순 같은 묵직한 주제를 다루며 킹이 단순한 공포 소설 작가가 아니라 공포라는 감정을 활용해 대중에게 보편적 감동을 선사하는 휴먼 드라마를 쓸 수 있는 작가임을 널리 각인시켰다. 『그린 마일』을 쓰는 것은 스티븐 킹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신문이나 잡지에 소설을 연재했던 찰스 디킨스의 방식을 따라 보자는 관계자의 권유에 응해 1996년 3월부터 8월까지 6권의 소책자 형태로 순차적으로 출간하는 방식을 취했던 것이다. 긴박한 일정 속에서도 매번 고른 분량과 클라이맥스가 있는 결말을 갖춰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스토리텔링의 대가다운 솜씨가 십분 발휘된 절묘한 완급 조절과 전체 서사의 유기적 연결이 빚어낸 서스펜스와 경이 덕에 전 권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