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의 신간 & 인기 도서
“나는 하나의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
복잡하고 다면적인 존재다”
끝없이 새로워지는 이름, 버지니아 울프가 남긴 문장들
버지니아 울프는 오랫동안 ‘우울에 시달리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작가’라는 이름표에 갇혀 있었다. 그러나 그는 삶의 기쁨을 누구보다 예민하게 감각한 사람이었고, 독서를 사랑한 열정적인 독자였으며, 기존의 질서와 권위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 비판적 지성이었다. 무엇보다 인간의 의식과 감각이 움직이는 방식을 문장으로 옮기며 소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작가였다. 『버지니아 울프의 문장들』은 익숙한 이미지 뒤에 가려져 있던 그의 다채로운 목소리를 재발견하게 하는 책이다.
작가이자 번역가, 영국 여성문학 연구자인 최리외가 소설과 에세이, 편지, 일기 등 방대한 저작에서 문장들을 엄선해 한 권으로 엮었다. ‘삶이라는 미지의 정원’ ‘우아한 냉소’ ‘몸과 감각의 지도’ ‘읽는 인간의 기쁨’ ‘글로 붙드는 세계’ ‘여성의 방을 위하여’ ‘다른 존재들 사이에서’라는 일곱 개의 주제 아래 삶과 유머, 독서와 글쓰기, 여성과 자유를 향한 울프의 사유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독자는 문장마다 날카로운 관찰자, 유쾌한 친구, 고독한 사색가를 만나게 된다.
책에는 영어 원문을 함께 수록해 번역문과 원문을 나란히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울프 특유의 리듬과 호흡, 문장의 결을 보다 가까이 느낄 수 있다. 한 세기를 건너온 문장들은 시대를 넘어 여전히 살아 있는 목소리로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울프는 유머를 즐기고 기쁨과 웃음의 힘을 분명히 아는 작가였다. 물론 일생에 걸쳐 여러 차례 신경쇠약을 겪었으나 수많은 편지와 일기에서 드러나는 특유의 천진난만함과 즐거움의 정서는 ‘자살’이라는 단어 하나로한 사람의 일생을 압축하기에는 지극히 부족할 만큼 유쾌하다._「들어가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