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서울국제도서전 여름, 첫 책 선정★
이명애 작가가 그리는 청춘의 눈물, 그리고 용기
“크림이 한쪽으로 쏠렸으면 어때.
조금 망가져도 괜찮아.
그래도 케이크는 달콤하니까.”
“우리는 모두 조금씩 서툴다.”
현실과 꿈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는 너와 나의 오늘 이야기
대학 입학의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을 맛보고 대학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주인공은 학생도, 사회인도 아닌 어딘가 애매한 위치에 놓여 있습니다. 용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해야 하지만, 꿈을 포기할 수도 없는 시간 속에서 마음은 자꾸만 서툴게 삐걱거리고, 스스로가 점점 작고 위축되게 느껴집니다.
《케이크를 조심히 다뤄 주세요》는 카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입시를 준비하며 아슬아슬하지만 성실하게 하루를 살아가는 청춘의 이야기입니다. 음료를 만들고, 케이크를 나르고, 마감하며 차곡차곡 쌓이는 시급(10,320원)은 곧 주인공이 서툰 발걸음으로 견뎌낸 하루의 무게이기도 합니다. 작은 실수로 케이크 하나를 망쳐 공들여 쌓은 시급이 깎여 나가는 순간은, 우리의 서툰 노력이 현실 앞에서 얼마나 쉽게 흔들릴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줍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이내 무너진 마음을 추스르고 스스로에게 속삭입니다. “조금 망가져도 괜찮아. 그래도 케이크는 달콤하니까.” 처음이라 서툴고, 뜻대로 되지 않아 조금 망가졌을지라도 끝내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다짐은, 오늘을 버티며 꿈을 좇는 모든 이들에게 다정한 위로를 건냅니다.
이명애 작가는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과 절제된 화면 구성으로 청춘의 고독과 서툰 흔들림을 조용히 포착해 냅니다. 화려하고 완벽해 보이는 딸기 케이크와 대비되는 주인공의 서툴고 불안한 내면은, 오늘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마음을 더욱 선명하게 비춥니다. 《케이크를 조심히 다뤄 주세요》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위태롭게 균형을 잡아 가는 시간, 그리고 조금 서툴고 흔들리더라도 끝내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담아낸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