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사랑하는 수도자이자 시인
이해인 수녀가 써 내려간 조용한 말들
반세기 동안 민들레처럼 낮고 환한 문장을 써온 이해인 수녀의 단상집 《소중한 보물들》이 특별판으로 찾아왔다. 미공개 사진과 신작시를 수록한 ‘민들레 에디션’은 가볍게 손에 잡히는 무선 제본과 산뜻한 디자인으로, 독자 곁에 오래 머물기를 바라는 뜻을 담았다. 평생을 기도하고 쓰고 나누며 살아온 저자의 짧은 문장들에는 슬픔과 기쁨을 희망으로 바꾸어온 시간이 고스란히 스며 있다. 눈물의 자리에서도, 고독의 자리에서도 넓고 고운 시선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이해인 수녀의 당부가 민들레 홀씨처럼 조용히 내려앉는다.
《소중한 보물들》은 인생의 노을빛 여정에서 마음을 정리하며 써 내려간 단문과 칼럼, 시를 추려 엮은 책이다. 법정 스님과의 일화, 김수환 추기경의 서간, 신영복 선생의 붓글씨 등 이제는 하늘나라로 떠난 인연들과의 추억담이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어린 독자부터 아흔을 넘긴 어르신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며 나눈 덕담, 수녀 공동체와 독자 공동체 안에서 기쁨과 슬픔을 껴안으며 나눈 정담, 수천 통의 편지와 수천 가지의 작은 선물을 주고받으며 나눈 진담도 따뜻하게 펼쳐진다. 여기에 피사체의 빛과 그림자를 아름답게 담아내는 정멜멜 사진작가가 이해인 수녀와 동행하며 찍은 사진을 더해, 글과 이미지가 함께 빚어내는 고요한 울림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