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 등 다양한 환경책을 집필해 온 박경화가 작가가 들려주는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작가가 만난 여섯 사람은 아래와 같습니다.
독수리 아빠: 쓰러진 독수리를 본 뒤 30년 동안 먹이를 준 전직 교사 김덕성 씨
두꺼비 순찰대 :두꺼비들을 위해 생태 통로를 지키고 길을 열어 주는 신경아 씨
물범 관찰자: 점박이물범을 더 관찰하기 보기 위해 백령도로 이사까지 한 박정운 씨
산양 파수꾼: 설악산 가파른 절벽 위 산양의 서식지를 지키는 박그림 씨
수달 기록자: 지리산 엄천강에서 수달의 숨소리를 관찰하는 최상두 씨
저어새 친구: 삭막한 인천 남동공단 유수지에서 저어새를 맞이하는 남선정 씨
거창한 구호보다 강한 ‘미안함’과 ‘기다림’의 힘을 보여주는 환경 그림책
박경화 작가는 평생을 바쳐 한 존재를 지켜온 이들에게 묻습니다. “그 동물을 왜 그렇게까지 사랑하세요?”
이 책에 등장하는 이들은 특별한 영웅도, 유명한 환경운동가도 아닙니다. 오랫동안 같은 자리를 지키며 그 지역의 멸종 위기 동물을 관찰하고 기록한, 평범한 이웃들입니다. 농약 묻은 먹이를 먹고 쓰러진 독수리를 보고 마음 아파하며 30년을 버텨온 전직 교사, 차 바퀴에 깔릴까 노심초사하며 두꺼비의 길을 비추는 손전등을 든 주민 등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들입니다. 이들에게 ‘돕는다’는 마음보다 앞선 것은 미안함이었고, ‘가르치는 일’보다 중요했던 것은 기꺼이 물러나 기다려 주는 일이었습니다. 책은 미련해 보이기까지 한 이들의 작은 행동들이 어떻게 사라져 가던 생명의 자리를 지켜냈는지 그 경이로운 과정을 보여줍니다.
아이에게는 ‘공존의 감각’을, 어른에게는 ‘조용한 위로’를
《독수리 식당을 아시나요?》는 아이들에게는 ‘세상은 나 혼자 쓰는 곳이 아니다’라는 공존의 감각을 일깨워 줍니다. 3,000km를 날아온 독수리가 우리 곁에서 밥을 먹고, 도시의 강물 속에 수달이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세계는 훨씬 넓고 다정해질 것입니다. 더불어 본문에 등장하는 여섯 동물의 생생한 생태 정보가 실화의 감동 속에 녹아 있어, 읽는 재미와 지식의 깊이를 동시에 더해 줍니다.
동시에 이 책은 어른들에게 ‘우리가 이미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조용한 위로를 건넬 것입니다. 삭막한 도심과 가파른 절벽 위에서도 생명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은, 우리 삶 역시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배려와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하기 때문입니다.
사라져가는 생명을 지키기 위해 20년, 30년이라는 시간을 일상의 실천으로 채워온 여섯 명의 사람들. 이 책은 그들의 묵묵한 뒷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다른 생명들과 어떻게 이웃이 될 수 있을까요?”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목차]
독수리 식당을 아시나요?
우리는 두꺼비 순찰대
백령도엔 점박이 물범이 살아요.
설악산은 산양의 집!
수달과 사랑에 빠졌어요!
저어새를 만나는 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