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득공제
새벽 : 제노제네시스 3부작 1 - 허블 워프 시리즈 10 Paperback
흑인 여성 작가라는 정체성을 마주하며 혹은 이를 뛰어 넘나들며 인류의 본질을 가장 예리하게 파고든 거장
영문판 제목 :
Da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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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337190
ISBN
9791193078785
페이지,크기
456 , 145*212mm
형태
Paperback
출판사
출간일
2026-01-14
[출판사서평]
옥타비아 버틀러가 도달한 생물학적 SF의 정점
마침내 국내 최초 완역!

“버틀러는 나의 사이보그 이론가다. 그는 인간이라는 개념의 경계와 한계를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심문한다.” _도나 해러웨이(철학자)
“이 소설은 로맨스처럼 관능적이며, 코즈믹 호러처럼 무섭고, 철학서처럼 심도 깊다.” _김보영(소설가)
"SF 역사상 '타자'에 대해 가장 창의적이고 급진적으로 탐구한 3부작." _《로커스》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버틀러는 이 시대가 마주해야만 하는, 가장 절실하고도 서늘한 기록을 남겼다.” _마거릿 애트우드(소설가)

“우리는 왜 똑똑하면서도 이토록 어리석은가?”
인류세, 잡종성의 윤리, 퀴어, 미래의 공동체에 대한 질문

인류가 자멸한 폐허 위
낯선 외계 존재와 섞여 다른 존재로 태어나는
가장 끔찍한 구원이자, 가장 매혹적인 종말
포스트휴먼 창세기

“살아 있다!
아직 살아 있다.
살아 있다… 이번에도.
늘 그렇듯, 각성은 힘들었다.” _11쪽

기이한 우주 함선 안에서 깨어나는 릴리스. 이미 지구는 핵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후다. 약 250년 만에 눈을 뜬 릴리스가 마주한 것은 문도 창문도 없는 방, 그리고 벽 너머에서 들려오는 정체 모를 목소리다. 인류의 마지막 생존자 중 한 명으로 선택된 릴리스는 곧 자신을 구한 존재들을 마주하게 된다. 온몸을 덮은 예민한 촉수로 세상을 감지하는 외계 종족, 오안칼리. 그들은 인류를 멸종 위기에서 건져 올린 구원자를 자처하지만, 그들의 그 선의가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우주를 떠돌며 마주치는 생명체들과 무언가를 주고받으며 스스로 변화시키는 존재들이라고 설명할 뿐.
오안칼리는 인류를 다시 지구로 돌려보내 주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인류의 근간을 뒤흔드는 기묘한 결합을 요구한다. 이 독특한 관계성 속에는 오안칼리의 세 번째 성별, 울로이가 있다. 남성도 여성도 아닌 울로이는 양성 사이를 중재하며 생명의 질서를 다루는 존재들. 릴리스는 울로이를 통해 인간의 감각으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신경계의 확장을 경험하지만,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이 그들의 손에 의해 조금씩 변형되는 과정에 몸서리치게 되는데….

“그것이 두 사람과 함께 빚은 강력한 삼중 결합은 오안칼리식 삶의 방식에서 가장 이질적인 특징이었다. 그 결합이 이제는 그들의 인간적인 삶의 방식에도 없어서는 안 될 특징이 된 걸까?” _392쪽.

『새벽』은 릴리스가 겪는 서늘한 긴장감과 압도적인 몰입감의 페이지 터너로서, 강력한 서사적 재미를 선사한다. 더불어 이 작품의 진짜 힘은 40년 전의 상상력이 2025년 현재에 이르러 가장 뜨겁고 적실한 문학적 의의를 획득한다는 점에 있다. 인류세와 기술적 특이점 이후의 윤리를 선제적으로 다루는 이 소설은 철학자 도나 해러웨이가 많이 참조했던 작품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바, 오늘날 변화하고 변이하는 인간성을 되묻는다. 옥타비아 버틀러는 공생과 혼종, 그리고 이질적인 타자와 어떻게 한 몸이 되어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거대한 생물학적 시뮬레이션을 이 소설에 고스란히 담았다.


옮긴이의 말

『새벽』은 사회의 비주류였던 흑인 여성 릴리스가 핵전쟁 이후 태초의 원시 상태로 돌아간 지구를 무대로 삼아 신뢰할 수 없는 외계인 무리와 폭력성을 억제하지 못하는 인간 무리 사이에서 양 진영을 조율하며 두 번째 창세創世의 새벽을 열어가기 위해 준비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이 책의 결말 부분에서 이미 확인했듯이, 그 준비 과정은 조지프의 죽음이라는 파국으로 치달았다.
다만 버틀러는 그러한 파국을 수습할 실마리가 ‘연민’이라는 점 또한 책 속에서 함께 제시하고 있다. 릴리스는 목숨이 위태로워진 니칸지를 구하기 위해 동료 인간들에게 외계인의 끄나풀로 오해받을 위험을 무릅쓰고 알몸이 되어 니칸지 곁에 나란히 눕는다. 오안칼리에게 약물을 주입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로지 자신의 의사에 따라 인류와 오안칼리를 가르는 선을 넘은 것이다. 이는 진정한 자유 의지에서 비롯된 인류와 오안칼리의 최초 접촉이다. 나중에 릴리스가 인간 선발대가 지구로 떠난 사실을 감춘 니칸지의 행동 또한 자신이 니칸지를 위해 나섰을 때와 같은 감정에서 비롯된 것이었음을 깨닫는 장면은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의 방향을 넌지시 알려주는 단서처럼 보이기도 한다.
과연 인류와 오안칼리 사이에 태어난 새로운 종은 부모 세대의 장점을 골고루 물려받은 최선의 모습으로 등장할까? 『새벽』의 결말에서 릴리스가 오안칼리들과 함께 남으며 되새기는 각오(‘배워서 달아나요’)는 다음 세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다음 이야기는 이책의 후속편인 『성인식』과 『이마고』에서 릴리스가 낳은 아이들을 통해 계속된다. 그리고 이야기의 배경은 지구를 넘어 화성으로까지 넓어진다. _장성주(번역가)

[목차]
1부 자궁
2부 가족
3부 육아실
4부 훈련장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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