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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철 프랑스사 - 유럽의 한복판에서 펼쳐진 또 하나의 세계사 Hardcover
진지하면서도 특유의 위트도 놓치지 않은 주경철 교수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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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328398
ISBN
9791170874317
페이지,크기
960 , 155 * 216 mm
형태
Hardcover
출간일
20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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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한복판에서
“지금 우리가 직면한 모든 문제의 변이들과 씨름해 온”
프랑스의 역사를 통해 전환기 인류가 나아갈 길을 찾는다.

일국사를 넘어 세계사적 통찰을 일깨우는
가장 최신의 프랑스사


프랑스사 전문가들의 강력 추천


드디어 올 것이 왔다! 통사라는 큰 과제에 용기를 내주어 고맙다. _임승휘(선문대)
수많은 버섯 채집꾼의 연구를 섭렵하고 종합한 최고 낙하산병의 대작! _권윤경(서울대)
지금 우리가 직면한 문제 앞에 당도한 역사적 통찰! _강석환(세종대)

탄탄한 연구를 기반으로 오랫동안 대중에게 역사 읽기의 즐거움을 선사해 온 서양사학자이자 역사 스토리텔러 주경철 교수가 2026년 2월 은퇴를 앞두고 지난 40년의 연구를 총망라해 프랑스사 전체를 조망한 통사를 내놓았다. 갈리아 문명의 탄생에서 왕국의 등장, 프랑스혁명과 세계대전을 거쳐 21세기 오늘에 이르기까지 2,000여 년 프랑스사를 조망한 이 책은 ‘피로 만든 다양성의 나라’ 프랑스가 내부의 분열과 외부의 압박을 이겨 내고 현대 세계 문명의 주역으로 발돋움하는 과정을 1,000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엮어 냈다. 통사라는 무게에 걸맞게 진지하면서도 특유의 위트도 놓치지 않은 주경철 교수의 글쓰기는 전환기를 맞이한 한국 사회에 세계사적 통찰을 안겨 줄 것이다.

최고의 낙하산병 주경철 교수가
수많은 버섯 채집꾼의 연구를 섭렵하고 종합해 내놓은
각국사의 새로운 전범

―낡고 오래된 프랑스사를 대체하는 가장 최신의 통사
―장구한 역사적 흐름 속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인사이트

주경철 교수는 독보적 연구와 역사 대중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보기 드문 역사학자다. 그런 그도 프랑스사를 쓰는 일은 쉽지 않았다. 자신의 연구 분야를 넘어 통사를 쓰는 것은 역사학자라면 한번 꿈꿔 볼 수는 있지만 실행에 옮기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프랑스사만 하더라도 최신의 연구 성과와 오늘의 성찰을 담은 마땅한 텍스트가 없다.
하지만 장구한 역사적 흐름 속에서 봐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아무리 중요한 사건이라도 긴 시간 여러 일들의 누적 속에서 파악해야만 ‘우상화’를 범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프랑스사 전체를 관통하는 관념적 주장은 가급적 피하고, 특정 사건이 엄청난 역사적 굴절을 가져왔다는 식으로 단정하지 않으며, 지난 시대 역사가들의 논의 위에 새롭게 입혀진 최신의 연구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독자들에게 흥미진진한 역사 경험의 재료를 잘 요리해 내놓음으로써 역사 읽기의 즐거움과 효용을 만끽하게 한다. 여기에 더해 그의 글 사이사이에 결들인 150여 컷의 도판과 지도, 책 말미에 실은 연표와 계보도는 독자에게 음료와 디저트가 되어 줄 것이다.
특히 각국사가 또 하나의 세계사로 읽히도록 한 주경철 교수의 폭넓은 시야와 노련한 역사 기술은 가히 탁월하다. 그의 바람대로 이 책을 계기로 역사의 큰 흐름을 정리하는 여러 시도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수준 높은 성취와 가혹한 실패의 콘트라스트가 강렬한
그래서 매우 탁월한 역사적 샘플, 프랑스사!

―246가지 치즈만큼이나 다양한, 폭력과 품격이 길항하는 프랑스
―근현대 문명의 격정적 실험실을 읽는 천 개의 시선

프랑스는 매우 넓은 국토에서 문화적으로 지극히 다양한 사람들이 교류하고 충돌하는 과정을 겪었다. 그 결과 다른 어느 나라와도 비교하기 힘든 수준 높은 성과들을 얻었다. 정치적으로 유럽 최강국 지위를 누리기도 했고, 계몽주의 시대 루소와 볼테르, 몽테스키외 같은 사상가들을 배출하며 유럽의 문화를 이끌기도 했다. 프랑스혁명을 통해 현대 사회에 직접 영향을 미칠 제도들을 시험했으며, 흑인 노예 해방이라는 인류애 넘치는 원칙을 최초로 선포했다. 그렇지만 이 나라가 그런 긍정적 측면만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루이 14세와 나폴레옹의 시대는 끊임없이 주변 국가들을 침략하여 거의 히틀러 시대와 유사한 성격을 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랑스혁명은 국가 권력이 지방 주민들을 가혹하게 학살한 제노사이드에 가까운 측면도 드러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에 제국주의 침략을 하여 비인도적 학살과 고문을 자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프랑스는 완전히 선한 나라도, 완전히 사악한 나라도 아니다. 그 두 측면들을 다 가지고 있되 그 양태가 강렬하여 콘트라스트가 매우 강한 흥미로운 경험을 보여 준다.
이 강렬한 대비는 아주 흥미롭고도 탁월한 역사적 샘플이 되어, 지금 우리 앞에 즐비한 여러 문제에 대해 통찰을 준다. 특히 그동안 통념처럼 자리 잡은 지난 시대 연구를 넘어 최신 연구와 주경철 교수만의 예리한 해석을 곁들여 프랑스사, 나아가 유럽사를 읽는 새로운 시선을 제공한다.

루이 14세는 프랑스사에서 특출한 의미를 띤다. 1643년에서 1715년까지, 72년 3개월 18일의 재위 기간은 프랑스 역사상 최장 기록이다. 이 긴 기간 동안 프랑스는 유럽 내 최강국의 지위를 누렸다. 루이 14세의 치세는 프랑스가 정치 군사적으로 그리고 문화적으로 패권을 차지한 시기라 할 수 있다. 각국에서는 베르사유궁을 모방한 궁전들을 짓고 왕실과 고위 귀족들은 프랑스어를 배워 대화했다. 그는 자신과 가문의 영광을 추구하며 스스로 알렉산드로스에 비견할 만한 위대한 군주로 기억되는 것이 꿈이었으나, 그것을 위해 프랑스와 이웃 국가 주민들은 심대한 고통을 치러야 했다. 치세의 절반을 전쟁으로 보냈으며, 위그노를 압박하여 사실상 축출했고, 전비를 마련하느라 조세 수취와 대부를 강요했다. 그런 면에서 20세기의 히틀러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는 태양왕이라 불리지만 그 이면에는 암울한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있다.
―5부. 근대의 서막 (411~413쪽)

조르주 클레망소(Georges Clemenceau)에 따르면, 프랑스혁명은 전적으로 좋은 결과만 가져온 것도 아니고 전적으로 포악한 행위만 범한 것도 아니니, 자유, 평등, 형제애를 원하면 기요틴, 9월 학살, 방데와 슈앙 반란 진압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리라. 혁명은 이런 끔찍한 과정을 거치면서 국가와 국민을 탄생시켰다. … 이제 프랑스인들은 왕 없이 살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했다. 끔찍한 경험이었으나 그런 혼란을 겪으며 공화정이라는 새로운 체제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어쩌면 그런 체제가 더 나을 수 있다는 희망도 품었다.
―6부. 계몽주의와 혁명 (596쪽)

내부의 분열과 외부의 압박을 견디며 탄생한 프랑스,
현대 세계 문명의 핵심 요소를 만들다

―프랑스사가 세계사의 시간과 공간에 남긴 유산

프랑스사는 결코 순조롭고 평화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지방의 독립성을 지키거나 혹은 자신에게 유리한 다른 방향의 확장을 추구하는 세력들이 격렬한 쟁투를 벌이곤 했다. 그 강렬한 싸움이 어찌나 지속적으로 반복되는지, 마르크 페로(Marc Ferro) 같은 역사가는 프랑스사의 키워드를 ‘내전(civil wars)’으로 꼽았을 정도다. 동시에 프랑스는 늘 주변 국가들과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유럽대륙의 중앙부에 위치한 까닭에 이웃의 강력한 적들과 대결하는 것이 이 나라의 숙명이었기 때문이다. 프랑스라는 나라는 먼 과거부터 완결된 단위로 자연스럽게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이처럼 내부의 분열과 외부의 압박을 견디며 장구한 기간에 걸쳐 진화해 온 과정의 결과물이다. 한편으로 지방사, 다른 한편으로 유럽사 및 세계사와 부딪치며 고군분투해 온 프랑스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마르크 페로 같은 역사가는 프랑스사의 키워드를 내전으로 꼽을 정도다. … 14~15세기 백년전쟁, 16세기 종교전쟁, 17세기 프롱드의 난과 농민 봉기, 18세기 프랑스혁명, 19세기 파리 코뮌, 20세기 초의 드레퓌스 사건,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비시 정권, 해방 후의 알제리 전쟁과 68운동 등 몇 가지 굵직한 사건들만 예로 들어 보아도, 이 나라의 역사가 내부적으로 얼마나 격한 충돌을 겪으며 진행되었는지 알 수 있다. 동시에 프랑스는 늘 주변 국가들과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 왕권과 영토를 놓고 잉글랜드와 벌어진 전쟁, 독일 종교개혁 세력과의 갈등, 합스부르크 세력과 유럽 패권을 놓고 벌인 전쟁들, 해외 식민지 경쟁, 혁명의 전파를 두려워한 이웃 국가들과 벌인 혁명전쟁,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 등 이 나라 역사는 일견 전쟁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롤로그 (6~7쪽)

프랑스는 수많은 내부의 분열과 외부의 압박을 견디며 결과적으로 매우 풍요로운 결실을 맺었다. 현대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중요한 문명 요소들이 이 나라에서 발아되고 숙성되어 전파되었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민주주의의 원칙들과 제도들, 계몽사상 이후 현대 철학에 이르는 지적 성취들, 산업화의 성과들, 고도의 예술적 작품들로부터 프랑스 요리와 패션에 이르기까지 세계인들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많은 요소들이 이 나라의 치열한 역사 현장에서, 반복적인 역사 실험을 통해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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