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의 신간 & 인기 도서
여름의 한가운데로 데려다줄 두 편의 소설을 한 권에 묶었습니다.
박솔뫼 작가의 단편소설 「원준이와 정목이 영릉에서」는 중학교 1학년 여름, 함께 계곡으로 향했던 원준이와 정목이의 추억을 따라갑니다. ‘20년 전 그날, 원준이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계곡에서 집까지 맨발로 걸어왔던 걸까?’ 싱그러운 풀 내음과 나무 향, 세찬 물소리와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로 가득한 신비로운 풍경이 어느새 잠들어 있던 우리의 유년을 다정하게 깨웁니다.
이유리 작가의 단편소설 「비눗방울 퐁」은 “나 오늘 비눗방울 되는 약 먹었어.”라는 엉뚱하고도 서글픈 말로 시작되는 이별의 기록입니다. 세상에서 영영 사라지고 싶다던 연인은 기어이 비눗방울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점차 가벼워지고 희미해지다 어느 순간 ‘퐁’ 하고 흔적 없이 사라질 운명이지요. 하지만 이별을 앞둔 연인들은 슬퍼하기보다 오히려 산뜻하고 청량한 하루를 보냅니다. 그 기묘한 가벼움이 도리어 답답했던 마음을 펑 뚫어주는 해방감을 선사합니다.
이 특별한 소설들을 담아낸 ‘워터프루프북’은 채석장이나 광산에서 버려지는 돌을 재활용한 친환경 방수 종이, ‘미네랄 페이퍼’로 제작되었습니다. 물에 젖어도 훼손되지 않으며, 그대로 말리면 다시 원래대로 보관할 수 있습니다. 2018년 첫선을 보인 이래 매년 다채로운 글을 선보여 온 워터프루프북의 올해 테마는 바로 ‘여름’입니다.
해변가나 수영장, 깊은 계곡은 물론 아늑한 욕조 안까지, 물과 습기 걱정 없이 언제 어디서나 생생한 여름의 문장들을 마음껏 즐겨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