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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떠나는 수밖에 : 여행가 김남희가 길 위에서 알게 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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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239398
ISBN
9791193238677
페이지,크기
340 , 125*205mm
출판사
출간일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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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그에게선 바람 냄새가 난다. 나도 한바탕 떠났다 돌아온 기분이다.”
-양희은, 가수
“길 위에 선 그의 단단한 내면에 동화되다가
수직이 아닌 수평의 시선으로 사유하는 그를 보며 경외심마저 느낀다.”
-박미옥, 《형사 박미옥》 저자

주어진 생을 견디고 사랑하기 위하여
기꺼이 길을 나서는 여행가 김남희, 4년 만의 신작!
“길을 나서면 늘 새 길이 열리곤 했다.”

2003년부터 여행을 시작해 올해로 23년 차 여행가가 된 김남희. 수많은 길을 걷는 동안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무엇이든 될 수 있었다고 말하는 그가 4년 만에 신작, 《일단 떠나는 수밖에》를 선보인다. 그는 20년이 넘도록 여행으로 밥 버는 삶을 살아왔다. 여행을 다녀와 그곳에 대해 글을 쓰고, 함께 이야기 나누는 삶을 지속해왔다. 하지만 갑작스레 찾아온 코비드 시국은 그의 삶의 많은 것을 바꾸어놓았다. 강연과 글쓰기로 이어가던 생계 활동은 충분치 못했고 에어비앤비 호스트, 방과후 산책단 등 ‘N잡러’가 될 수밖에 없었다. 어느 것도 절대적 벌이는 되지 못했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어느 곳에도 얽매이지 않은 ‘유목민’의 삶을 이어갈 수 있었다. 어쩌면 코비드 이전보다 더 여행으로 가득한 삶을 살게 되었달까.
20년 동안 질리지도 않고 여행하며 살아온 작가 김남희. 무엇이 그를 여행으로 이끄는 것일까. 아니, 우리는 왜 여행을 떠나는 것일까.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면 조금 더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을 더 사랑하고 아끼게 된다는 그의 고백처럼, 낯선 곳에서 낯선 이들을 마주하는 여행지에서 오히려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는지도 모른다. 어제와 다름없는 삶을 이어나가는 이들에 대한 경이,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떠난 여행지에서의 공허한 시간, 여행자들을 이끄는 방과후 산책단 리더로서의 고민, 새로운 곳에서의 또 다른 삶을 꿈꾸는 도전까지. 수십 년 동안 여행을 해왔지만,“길을 나서면 늘 새로운 길이 열렸다” 말하는 그는 언제나 길 위에서 또 다른 자신을 마주했다.
가장 내밀한 이야기를 고백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작가 김남희. 그는 수많은 좌절 속에서도 희망을 찾아내며 끝끝내 나아가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혹여 목적지가 없는 걸음일지라도, 그 과정으로 이미 충분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기에.

“여행의 끝말은 언제나 같았다.
‘떠나길 참 잘했어.’”
23년 차 여행가가 끝내 여행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에 관하여

여행을 떠날 때마다 더욱 절실히 실감하게 되는 건, 앓고 있는 지구이다. 언제까지 여행할 수 있을까. 아름다운 풍경을 목격할 때마다 그 먹먹한 질문은 전보다 자주 피어오른다. 여행을 다닐수록 여행의 시대는 끝났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여행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여행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훨씬 좁고 못난 인간이 되었을 거라는 믿음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도 지속가능하며 현지인의 삶을 훼손하지 않는 여행을 위한 질문과 고민을 끌어안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니 방과후 산책단을 구상할 때도 조금 귀찮고 불편해도 지구를 위하는 조심스러운 여행을 하겠다는 소망을 품은 것은 당연했다. 그가 가장 사랑하는 여행을 포기하지 않기 위한 걸음이었으므로.
지금 눈앞의 순간에 몰두하기, 비효율적이고 무용한 것들에 시간을 기꺼이 낭비하기, 여행지에 최소한의 흔적만을 남기기, 누리고 있는 것에 감사하기, 낯선 타인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기. 모두 길 위에서 알게 된 것들이다. 사냥에 매번 실패하는 사자의 모습에서 그는 또 깨닫는다. 어쩌면 세상은 성공, 완성 같은 단어로 이뤄진 게 아니라 실패, 미숙함, 불완전함 이런 단어로 구성되어 돌아가는 것 같다는, 삶의 위로가 되는 사실을.
“여행이란 결국 낯선 세계 속으로 뛰어들어 자신의 편협한 세계를 부수는 행위”라 말하는 그가 여행을 대하는 태도는 결국 삶을 대하는 태도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책을 읽고 나면 낯선 길 위에서 우리 자신과 마주할 순간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된다. 그러니 그의 말처럼 일단 떠나는 수밖에.

추천사

넓디넓은 세상을 걷고 보고 듣고
맛보고 느끼며 사는 그녀를 나는
‘남희쌤’이라 부른다.
가볼 꿈조차 꿀 수 없는 곳의 풀과 나무,
동물, 오래된 도시의 색과 냄새,
그네들의 순박한 웃음과 친절…
여행 끝에 가슴에 남는 사람들이
그녀를 다시 길 위에 서게 할 것이다.
마치 끝 모를 바람처럼.
“누가 보았을까 부는 바람을
아무도 보지 못했지 저 부는 바람을”
‘남희쌤’에게선 바람 냄새가 난다.
나도 한바탕 떠났다 돌아온 기분이다.
-양희은, 가수

훼손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다.
잃어버리고 싶지 않은 가치가 있다.
길 위에 선 그의 단단한 내면에 동화되다가 수직이 아닌
수평의 시선으로 사유하는 그를 보며 경외심마저 느낀다.
행간과 틈새 사이에 끊임없이 내가, 우리가 고개를 내민다.
여행이 몸에 새겨져 어느새 삶이 된 작가를 바라보면서
그와 닮은 시선으로 사유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어떨까 상상해본다.
여행을 일상의 탈출이나 삶의 여백이라 여겼던 내 한계까지 돌아보면서.
이 책은 훼손되고 싶지 않은,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마음이 무엇이었는지 떠오르게 한다.
여행을 마치고 나를 찾아 돌아온 기분이다.
일단 떠나는 수밖에, 그 결심이 나를 지킨다.
- 박미옥, 《형사 박미옥》 저자

[목차]
프롤로그 여행하는 삶
1부 거기에 내가 있었다
어제와 다름없는 삶을 이어가는 것 - 키르기스스탄
이 나라의 얼굴이 거기에 있었다 - 타지키스탄 파미르
사무치는 순진함을 간직한 땅 - 카자흐스탄
아름다운 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었다 - 루마니아
여행의 끝말은 언제나 같았다 - 조지아
아무것도 아닌 동시에, 무엇이든 - 산티아고
추억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 산티아고
부유하는 삶, 붙박인 삶 - 스페인 론다
그 섬에 다녀왔다 - 일본
살아가는 일의 기쁨과 슬픔 - 에어비앤비

2부 삶이 향하는 곳으로, 기꺼이
여행만큼 사랑하던 일상이 무너졌다 - 헝가리
나란히 앉아 쏟아지는 삶의 환희를 - 오스트리아
혼자가 아닐 거라는 믿음 - 유럽
환하고 맑은, 빛의 위안 - 프랑스 방스
혼돈과 무질서와 비능률의 세계로 - 이탈리아
삼십 대의 나와 오십 대의 나 - 프랑스 몽블랑
걷고, 먹고, 자고, 일어나 다시 걷고 -프랑스 몽블랑
모두가 뜨거운 삶이었다 - 프랑스 그르노블
닮고 싶고 살고 싶은 미래로 - 경주와 제주

3부 떠나야 알 수 있는 것들
문제는 인간의 삶인 거지 - 아르헨티나
나무늘보의 속도로 - 코스타리카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하는 삶 - 코스타리카
언제까지 여행할 수 있을까 - 이탈리아 돌로미티
아름다움과 혼란의 두 얼굴 - 스위스
20년 만의 아프리카 여행 - 나미비아
우리는 끝내 지켜낼 수 있을까 - 나미비아
맨몸으로 또 길을 잃을지라도 - 보츠와나
처음, 태어나 처음 하는 여행 같았다 - 보츠와나
이토록 자연스럽게 - 루마니아
에필로그 포기하지 않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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