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동네마다 자칭 최고의 탐정이 있죠. 여기 “No.1 Boy Detective”라고 부르는 친구가 있으니 바로 소년 탐정 Damian Drooth입니다. 누구보다 똑똑하고 명민한 두뇌로 범죄자를 잡는다고 하는데, 어쩐지 나사가 하나쯤 빠진 듯 허술한 구석이 있습니다.
사실 지구를 정복하려는 사악한 악당을 물리치는 수준은 아니고, 귀신이 나온다는 집의 정체를 밝히거나, 학교 화장실에 그래피티 낙서를 한 범인을 잡거나, 사라진 자전거를 찾거나, 축구장 위조 티켓을 만든 사기꾼을 쫓는 등 일상에서 만날 법한 사건 사고를 해결하는 친구입니다. 상식적인 방법이 아니라 기발하고도 참신한 방법으로 범인을 쫓는데, 뭔가 제법 그럴듯한 구석이 있습니다.
2006년 첫 출간 이후 지금까지 시리즈로 이어지는 스테디셀러인데요, Barbara Mitchelhill의 쉬운 문장과 텍스트 배열은 마치 만화 같은 느낌을 줍니다. 여기에 페이지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Tony Ross의 일러스트가 웃음을 배가시켜 주는데요, 글과 일러스트의 조화가 마치 2인3각 달리기처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챕터북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 최고의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