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Witchfairy》의 저자 Carll Cneut는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일러스트를 자랑하는 작가죠. 이 책은 2018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100권의 책으로 선정된 그림책인데요, 오늘 소개하는《The Golden Cage》는 그의 신작 그림책입니다. (참고로 Carll Cneut는 플랑드르 출신의 잘생긴 남자작가입니다)
먼저 판형이 굉장히 큽니다. 어지간한 책 두 배는 될 만큼 커서 눈이 시원시원해집니다. 그래서 다가오는 느낌도 달라요. 책 속에 파묻히는 기분이거든요. 일러스트는 설명하지 않을 게요. 올린 사진으로 보시면 알 테니까요.
그의 다른 책 《Witchfairy》에서 이렇게 설명을 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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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가 그려내는 작품 속의 캐릭터는 늘 경직돼 있고 풍부하지 않은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작품에서 그래요. 그렇기에 어쩌다 캐릭터가 표정을 드러내는 장면에서 느끼는 감정의 진폭은 실로 큽니다.
절제의 미덕을 기막히게 사용한다고나 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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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lden Cage》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표정도 마찬가지이긴 한데요, 무표정한 여자아이의 얼굴은 좀 적게 나옵니다. 사실상 주인공은 새이기 때문인데요, 이 새들을 정말 아름답게 보여줍니다.
내용은 당연히 좋습니다.
이국적인 새를 강박적으로 수집하는 황녀가 있어요. 하인들은 그녀의 명령을 좇아 세상에서 단 한 마리밖에 없는 °말하는 새°를 찾아 헤맵니다. 이 책의 제목인 Golden Cage에 집어넣기 위해서죠.
다소 음산한 이야기인데, 옛날 그림형제가 수집하고 다니던 유럽의 고딕동화 느낌이 납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무엇보다 압도적인 일러스트가 강점인 그림책이라고 마지막 정리를 하겠습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