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다섯 명의 도깨비가 있어요. 어느 날 밖으로 나갔다가 너무나 아름다운 걸 발견했습니다. 바로 세상이에요. 다섯 명의 도깨비들은 이렇게 예쁜 걸 욕심내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도깨비들은 각자 좋아하는 걸 하나씩 챙겼습니다. 한 도깨비는 하늘을, 다른 도깨비는 땅을, 또 다른 도깨비는 바다를, 또또 다른 도깨비는 해를, 또또또 다른 도깨비는 달을 가지고 가버렸습니다.
분명히 내가 제일 좋은 걸 가지고 왔는데, 모든 게 엉망이 됐어요. 땅이 없는데 하늘 혼자 소용없고요, 하늘이 없는데 해가 떠 있을 곳이 없네요. 할 수 없이 도깨비들은 제자리에 돌려놓기로 했답니다. 와~ 이렇게나 좋을 수가 있나요?
들판에 핀 꽃이 아름답다고 꺾어오게 되면 결국 꽃은 시들어서 본래의 아름다운을 잃어버리게 되죠. 이처럼 멋지고 아름답다고 해서 독차지하는 건 오히려 그 아름다움을 해칠 수 있으니 자연 그대로 아끼고 소중히 가꿔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Five Little Fiends》입니다.
저자 Sarah Dyer는 원래 만화를 그리던 작가인데요, 그래서인지 이야기 구성이 참 좋습니다. 그런데 그 보다 더 좋은 건 일러스트인데요, 색을 참 잘 썼다 싶어요. 그런데 이 모든 게 독학이라는 사실 이게 더욱 놀랍습니다.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