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Witchfairy》라니, 제목부터 뭔가 끌리죠? ^^ 2018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100권의 책으로 선정된 그림책인데요, Brigitte Minne의 글도 좋지만 Carll Cneut의 독특한 일러스트가 엄청나게 매력적입니다.
이 작가가 그려내는 작품 속의 캐릭터는 늘 경직돼 있고 풍부하지 않은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거의 모든 작품에서 그래요. 그렇기에 어쩌다 캐릭터가 표정을 드러내는 장면에서 느끼는 감정의 진폭은 실로 큽니다. 절제의 미덕을 기막히게 사용한다고나 할까요. :)
물론 내용도 재미있어요.
초·중반부만 요약하자면,
Rosemary는 호기심 많고 모험심도 강한 새내기 요정입니다. 하지만 엄마는 그녀가 하고 싶은 건 다 못하게 합니다. 롤러스케이트를 갖고 싶다고 하니 넘어져서 코피나면 어쩔 거냐며, 보트를 타고 싶다고 하니 배가 뒤집히면 옷이 진흙투성이가 된다며, 이건 이래서 안 돼! 저건 저래서 안돼라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그래서 Rosemary는 이것저것 마음껏 할 수 있는 마녀가 되겠다고 선언합니다. 당연히 엄마는 극렬반대죠. 마녀의 숲이란 것도 없다고 말합니다.
급기야 Rosemary는 가방을 싸들고 가출을 감행하는데요, 우아~ 엄마의 말과 달리 마녀의 숲은 있을 뿐만 아니라 마녀들은 모두 친절하기까지 합니다. 심지어 빗자루를 선물해주고 하늘을 나는 법도 알려주네요. 마녀들의 세상으로 나아간 요정씨,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