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엄마의 직업 때문에 늘 전학을 다녀야 하는 Chester Howard는 그래서 학교생활에도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아웃사이더이다. 환경 때문에 더욱 시니컬한 아이지만 이번에 전학 온 학교는 더욱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선생님마저 이름을 Howard Chester라고 거꾸로 부르고 있다. 심지어 짝지로는 저능아 같은 Joe를 붙여준다.
여기에 선생님은 학습과제로 나만의 재능에 대해서 쓰라고 하는데, Chester Howard가 보기에 Joe가 가진 유일한 재능은 그 누구보다도 글자를 엉망진창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도 재능이라면 말이다. 달리는 버스라면 덜컹거리는 버스 안에서 글을 쓰면 이럴까. 갑갑하지만 짝지의 과제를 슬그머니 도와주기는 하는데…….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원작자 Anne Fine의 《How to Write Really Badly》입니다. 주제는 한 눈에 봐도 알겠지만 사람은 누구나 특별한 재능이 있고 그 재능을 갈고 닦는다면 빛이 난다는 겁니다. 또한 우정과 따뜻한 배려, 사랑의 중요성도 말이죠.
저자 Anne Fine은 남들은 평생 한 번이라도 받기를 소망한다는 카네기상과 휘트브레드 상을 각각 두 번씩이나 수상하기도 했고, 작가로서 받을 수 있는 상은 거의 다 받은 걸로 유명하죠. 이 작품 또한 1996년 영국 특수교육협회상 수상작이기도 합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