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아이 넷을 키우느라 엄마는 일하기 바쁘다. 열심히 일을 해야만 아이들을 먹일 수 있기 때문이니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네 명의 아이들은 무료하기 짝이 없다. 심지어 보모 아줌마는 나가지도 못하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네 남매는 길에서 5센트짜리 동전을 하나 줍는데, 와우! 놀랍게도 그저 평범하기만 한 이 동전이 알고 보니 소원을 빌어주는 동전이다.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모든 소원을 들어주는 게 아니라 딱 반만! 들어주는데 따라서 소원을 대충 빌었다가는 야단나기 십상이다. 투명인간이 되게 해 달랬더니 반쪽짜리 투명인간이 되지 않나, 말하는 고양이를 기대했더니 이 역시 말을 반만 한다. 급기야 도시 전체가 들썩거리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하고, 아더왕이 있던 중세시대로 달려가기도 한다. 이쯤 되면 소원이 오히려 애물단지가 되는 셈이다.
알라딘의 마술램프에서 나타난 지니가 세 가지 소원을 빌라고 할 때는 어린 마음에 얼마나 빌고 싶었던 게 많던지…… 바로 이런 소원에 관한 이야기 《Half Magic》입니다. 여기에 딱 절반의 소원만 들어준다는 기발한 상상이 더해지면서 신나고 흥미로운 모험담이자 소동극이 펼쳐지는데요,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과 지혜를 일러주는 역할도 하네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