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은 맞은 Peter는 여자친구인 Amy에게 생일초대 편지를 씁니다. 정성들여 쓴 편지를 부치려 가는데 바람이 너무 불더니 그만 Amy 앞으로 날아가네요. 당황해 달려가다가 Amy와 부딪히고, 부끄러운 마음에 넘어진 에이미보다 편지를 챙겨 우체통에 넣습니다. 그 사이 Amy는 가버렸네요. 생일날은 왔지만 Peter의 마음은 안절부절 심란합니다. Amy가 올까요?
늘 그렇듯 Ezra Jack Keats의 작품 주인공을 맡은 Peter가 사랑에 빠졌나보네요. 모 피로회복제 CF의 한 장면이 생각납니다. 맛있게 밥상을 차려서 아이와 함께 식탁에 앉습니다. 그리고 묻죠. “내 새끼, 누구 꺼?” “○○이 꺼” 여자친구 이름을 들먹이는 아이에게 실망하는 엄마. 쿨럭~ 품안의 자식인가요, 뭔가요. 밤톨만한 놈이 무슨 사랑이냐, 이런 말이 나올 법도 한 《A Letter to Amy》입니다. 그러나 우리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면 나이와 상관없이 콩닥콩닥 두근두근 거렸던 때가 있어요. 아이에게 누굴 좋아하냐고 물어봤다면 얼굴이 발그레해 지는 모습을 보셨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