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날에 가장 어울리는 그림책.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에 케이트 그리너웨이 2회 수상 작가 P.J. Lynch 그림.
* 월간 웬디북 vol.41 3월 호
<특집 무크지 | 시 - 운율(韻律)로 지은 집>
MD 이글랜차일드
웬디북 리뷰
아무래도 《Stopping by Woods on a Snowy Evening》라는 제목이 낯익으실 텐데, 맞습니다. 로버트 프로스트 Robert Frost의 詩입니다. 입에 착 달라붙는 운율의 이 아름다운 詩는 인생과 삶에 대한 철학적 깨달음 등 내용까지 훌륭해서 ‘세계의 名詩’ 중 하나로 손꼽히는 명작입니다. 무엇보다 풍경이 자연스레 연상되는 마치 영화 같은 작품이라 그림책으로 출간되기도 하는데요, 예전에 수잔 제퍼스 Susan Jeffers의 작품으로 소개한 기억이 납니다.
오늘 소개하는 《Stopping by Woods on a Snowy Evening》은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작가 패트릭 제임스 린치 P.J. Lynch가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늘 깊은 숲과 어슴푸레 햇살 비치는 겨울의 풍경을 서늘하게 펼쳐놓고 있는데요, 정말 멋진 작품이다 싶습니다.
영미권 그림책 중에는 이렇게 한 편의 詩로 출간하기도 하는데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그림책이 나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그림 그릴 능력이 된다면 소개하고 싶은 시가 참 많은데,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