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표지의 토끼와 거북이의 그림만 봐도 짐작이 가능하죠? 이솝 우화에서 가장 유명한 이야기 《The Tortoise & The Hare》입니다. 정말 많은 버전이 있죠? 하지만 Jerry Pinkney의 작품 중 《The Lion & The Mouse》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확실히 다른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짐작하셨을 겁니다. 그 짐작은 기대 이상으로 돌아오고 말이죠.
이전 작품에서도 드러나듯 Jerry Pinkney의 작품은 살아 숨 쉬는 것 같은 섬세한 일러스트가 가장 돋보입니다. 캐릭터의 생동하는 모습이 그야말로 희로애락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데요,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세 번 보고 또 봐도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볼 때마다 즐거움이 늘어나는 기분이랄까요?
무엇보다 결말이 좋습니다. 일반적인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이야기의 대단원은 거북이가 이기는 것으로 끝나고 토끼는 구제불능처럼 비치지만, 여기에서는 둘 다 진정한 승자가 됩니다. 왜 그러한 지는 말미에 더해진 작가의 말에서 드러나는데요, 누구나 저자의 생각에 깊이 공감하고 수긍을 하게 됩니다. 좋은 작가의 좋은 작품, 《The Tortoise & The Hare》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