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소설 ‘한 여름 밤의 꿈’이라는 제목에는 내용을 몰라도 어쩐지 마음을 들뜨게 하는 두근거림이 있죠. 현실에서 이런 풍경을 찾으라고 한다면 아마도 시릴 듯이 푸른 바닷물과 새하얀 백사장을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아닐까 싶어요.
마치 Robert McCloskey의 《Time of Wonder》가 바로 이런 느낌인데요, 바위 위에서 새파란 바다를 향해 뛰어내리는 소년들의 용기와 손에 잡힐 듯이 싱그러운 청춘이 있습니다. 밤하늘의 아스라한 별빛과 노도와도 같은 바다의 열정도 보입니다.
저자 Robert McCloskey가 묘사하는 Maine주의 한 평화로운 해변은 마치 이 세상에 구현된 Elysium과도 같은 느낌인데요, 칼데콧 메달을 세 번이나 목에 건 저자의 수상목록에 바로 《Time of Wonder》도 포함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