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열세 살이 되면 초능력이 생긴다. 이제 곧 생일이 되는 Ledger Kale의 가족은 마음이 분주하다. Ledger Kale에게 어떤 능력이 생길지,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가 고민이기 때문이다. 아빠는 무난하게 남들보다 달리기를 잘하는 정도의 초능력이 생겼으면 하고 Ledger Kale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에게 생긴 능력은 다름 아니라 무엇이든 부숴버리는 능력이었다.
문제는 자신의 집안이 가진 능력을 외부에 알려서는 안 된다는 건데, 결혼식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일이 꼬이면서 자신의 능력이 알려져 버렸다. 쓸모도 없는 능력이라고 자책만 해선 될 일도 되지 않지만 무엇 하나 제대로 풀리는 게 없다.
초능력을 가진 가족의 이야기 《Savvy》로 2009년 뉴베리상을 수상한 Ingrid Law의 작품으로 《Scumble》은 《Savvy》의 후속작입니다. 누구에게나 초능력이 있다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던 전작과 달리 《Scumble》은 자신이 가진 재능은 그 어떤 것이라도 쓰임새가 있다는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발한 상상이 주는 재미와 유쾌한 소동기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비슷해서 참신함은 조금 떨어진다고 하겠지만, 문장과 구성이 좀 더 세련되게 다듬어져서 읽는 맛은 훨씬 뛰어나다고 하겠습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