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童詩)는 어린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어린 꼬마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써야 전달이 됩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시를 읽는 즐거움도 줘야만 하죠. 꽤나 허들이 높죠? 따라서 단순한 언어유희로는 당연히 성이 차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사람이 사랑하는 동시작가 Jack Prelutsky의 작품은 그야말로 환상적입니다.
라임이 절묘하게 살아있는 동시집 《My Dog May Be a Genius》는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해서 상상력을 마음껏 펴게 하는 작품인데요, 여기에 사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동심을 잃지 않도록 하려는 배려 그리고 책을 손에서 놓지 않도록 하는 재미까지 함께 있습니다. 더불어 캐릭터의 느낌을 행간이 아니라 일러스트로 전달하는 James Stevenson의 손길이 더해져 있으니, 이런 작품이 바로 수작이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