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가 싫다며 투정부리는 메리 엘렌에게 할아버지는 지금 이 시기가 꿀벌 나무를 찾기 딱 좋은 때라며 산으로 간다. 꽃에서 꿀을 빨던 벌을 몇 마리 잡아 유리병에 가둬뒀다가 다시 날리니 꿀벌은 꿀이 모여 있는 나무를 향해 날아간다. 이렇게 꿀벌 나무를 찾아내고 벌통을 채취한 할아버지는 마을 잔치를 벌이는데……. 달콤한 꿀보다 더욱 달콤한 것을 책에서 찾아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Patricia Polacco의 지혜가 담긴 《The Bee Tree》입니다. 그녀 특유의 화려하면서도 시끌벅적한 축제의 느낌이 한껏 느껴지는 작품이죠. 그런데 책이 꿀보다 더 달콤하다는 걸 할아버지는 어떻게 아이에게 전달할까요? 원초적이라고 할 지 아니면 직관적이라고 할 지…… 어찌 보면 조금 유치하다 싶기도 한데요, 그런 느낌을 싹 날려버리는 할아버지의 말씀이 솔직히 말해서 정말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