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천재 발명가, 아빠는 만화가, 동생은 중증 면역성 질환으로 집에만 있는 독특한 환경에서 Sammy Hayes-Rodriguez는 그저 괴롭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로봇을 발명했다며 E를 데리고 왔다. 그리고 학교에 같이 가란다. 안 그래도 학교에서 아웃사이더로 지내는데 이 멍청한 로봇까지 데리고 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눈에 선하다. 하지만 엄마의 명령은 어쩔 수 없으니, 형이라고 부르는 이 멍청한 로봇 E를 데리고 터덜터덜 나섰다.
아니나 다를까 E는 연신 사고만 쳐대다가 제풀에 못 이겨 고장까지 나버렸다. 잘됐다 싶었지만 천재 발명가 엄마는 보다 완벽하게 수리를 했으니, 어라? 멍청했던 로봇이 겸손한데다 못하는 게 없는 만능재주꾼이 되었다. 졸지에 관심을 받게 된 Sammy, 어느 순간 자신감 회복이다!
학교 왕따문제에서 시작해서 우정과 사랑 등 가족 유대감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성장에 이르기까지 제법 광범위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그래픽 노블 《House of Robots》입니다. 천재발명가 엄마가 로봇을 만드는 이유는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집안청소도 하고, 중증 면역결핍 질환을 앓고 있는 동생을 고치기 위해서인데요, 그 바람에 Sammy가 고초를 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이 정말 배 터질 만큼 웃기게 그려져 있는데요, 로봇이라는 눈에 쏙 들어오는 소재 덕분에 시작부터 끝까지 지겨운 줄 모르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