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이 호기심과 탐구심으로 똘똘 뭉친 소녀, 정말 기상천외한 실험을 해댑니다. 눈에다가 케첩을 뿌리질 않나, 옷장에 핀 곰팡이로 정원을 가꾸기도 합니다. 식물에 줘야할 물 대신 엄마가 아끼고 아끼던 고급향수를 뿌리기도 하고 세탁기에 설거지 그릇을 넣고 돌려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무차별 실험에 나서 실패한 11가지의 기록을 담은 책이 바로 Jenny Offill의 《11 Experiments That Failed》입니다.
에디슨의 말처럼 실패는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한 하나의 과정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작은 실패도 두려워 검증된 길만 골라서 찾아가려 합니다. 또한 그 자체가 과학적 사고와는 거리를 두게 되는 장애물이 되는데 말이죠. 《11 Experiments That Failed》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적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액티비티 북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현실에 순응해서 잠자코 있는 것도 문제지만 한편으로는 책의 주인공처럼 너무 왈가닥인 것도 걱정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