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가난하지만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난 열세 살 Tony는 자신의 용돈마련을 위해 신문배탈을 할 정도로 자립심과 가정을 아끼는 마음이 강하다. 이것은 Tony만이 아니라 가족들 모두가 자신만을 생각지 않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점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발명한 카트리지가 큰 인기를 모으며 회사의 공동경영자가 되고 집도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 살던 곳도 Jersey에서 Long Island의 교외로 옮기는데, 할머니를 비롯해서 모든 가족이 좋아하는데 어쩐지 Tony만 이것이 불편하기만 하다. 가족들은 이사를 가면서 원래 가지고 있던 가구는 모두 버리고 좋고 비싼 것만 사 모으기 시작했다. 기존의 부유층의 생활에 편입하기 위해 내내 무리를 하고 있다. Tony는 이것이 결고 옳다고 여겨지지 않는 것이다.
설명이 필요 없는 작가 Judy Blume의 《Then Again, May Be I Won't》입니다. 열세 살 소년의 성장통에 관한 내용으로, 갑자기 부유해진 주인공의 가정형편에 빗대어 행복은 결코 돈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어쩌면 뻔한 결론이 주제이기도 합니다. 진부하다 싶은데도 눈을 뗄 수 없는 것은, 조변석개하는 사춘기 소년의 심리와 돈이라는 요물에 대한 탁월한 묘사 때문인데요, 아무런 하자가 없는 가정에서 왜 마음의 상처를 가진 아이들이 생겨나는지를 한번쯤 생각해보게 되네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