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존귀와 영광을 받아야 할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사실 그녀보다 더 높은 이가 있었으니 바로 Pembrokeshire Corgis인 개 Titus이다. 왕실을 온통 헤집고 다니면서 사고라는 사고는 다 치지만 그 누구도 이 개를 혼내지 못한다. 왜? 여왕이 사랑하니까. 아무리 큰 말썽을 부려도 여왕은 Titus Rules!이라고 외치며 관대하게 대하는데, 급기야 여왕의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간 개는 자신이 해야 할 소임까지 여왕에게 떠맡긴다. 그것은 바로 도둑을 잡는 것.
재미로만 따지면 Dick King-Smith의 작품 중에서 손가락에 꼽힐 《Titus Rules!》입니다. 영국만큼 개에 대한 사랑이 뜨거운 나라도 많지 않을 텐데요, 실제로 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책과 이들 작품이 가장 많이 판매된 곳도 영국이라고 하죠.
다만 이러한 책은 대체로 개와 인간과의 공감, 교감, 절대적 복종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만 《Tutus Rules!》은 거꾸로 개가 상위에 있습니다. 이처럼 역전된 상황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는 포복절도하게 만드네요. ^^
* 혹, 영국의 교통법규에 대해서 아시는 분 있다면 답변을 좀 주시면 좋겠네요. 보통 자동차 사고의 경우, 후면추돌자가 100% 과실이죠. 그런데 영국에서는 고양이를 피하려다 사고를 유발했을 경우엔 앞 차에 과실을 물리고, 개를 피하려다 사고가 났을 경우엔 뒤의 차량에 과실을 물린다는데 이게 맞나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