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를 타고 따뜻한 바다의 햇살과 일광욕을 즐기는 달콤한 휴가, 6명의 아이들은 누구나 꿈꾸는 환상의 요트여행을 즐기게 되었다. 그러나 한없이 너그러울 것 같은 바다가 갑자기 돌변했다. 세상을 뒤엎을 것은 폭풍으로 배는 고장이 나고, 심지어 선장마저 깊은 바다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결국 배는 난파되고 우여곡절 끝에 6명의 아이들은 이름 모를 섬에 상륙한다. 11살에서 14살에 불과한 어린 아이들. 6명의 아이들이 난파되고(Shipwreck), 생존하려 애쓰며(Survival), 기어코 섬을 벗어나고자 한다(Escape).
《The 39 Clues Series》의 2권과 8권, 《Kidnapped》의 저자 Gordon Korman, 정말 시쳇말로 무진장 잘 나가는 작가가 쓴 새로운 시리즈 《Island 3부작》입니다. 잘 나가는 작가는 무언가 비범한 점이 있기 마련인데, Gordon Korman의 장점은 바로 절묘한 characterizing이 아닌가 싶습니다. 좋은 소설은 등장하는 캐릭터도 상당히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아니, 거꾸로 characterizing이 잘되어 있는 소설이 좋은 소설인 경우가 많습니다. 《Island 3부작》이 바로 여기에 부합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범죄전력이 있는 소년과 유명 배우를 부모로 둔 아이-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6명의 아이들이 부대끼는 이야기를 지켜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당연히 독자와 주인공과의 싱크로율은 100%에 수렴하게 되죠.

또 다른 장점으로 《Island 3부작》은 대단한 몰입감을 자랑하지만 예고 없이 툭툭 튀어나오는 유머가 또 사람을 뒤집어지게 만듭니다. 한없이 당기기만 하면 아무리 튼튼한 현도 결국 끊어지고 마는 법, 무거운 내용일수록 필요한 것이 유머라는 것을 Gordon Korman은 너무나 잘 알고 있네요.

블록버스터 영화의 선전문구는 거의 다 비슷하죠? 스펙타클, 스릴, 서스펜스, 유머 등등은 빠지지 않는데요, 비슷하게 한 번 만들어 볼까요?
“여섯 명의 아이들이 섬에 고립되었다! 서서히 다가오는 어둠의 공포, 스릴과 서스펜스 넘치는 아이들의 모험담 《Island 3부작》, 기대하시라~ 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