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뭐든 다 잘하는 오빠가 밉다. 더빨리 뛰고, 공도 더 멀리 던지고, 나무도 더 높이 올라가고, 오래 앉아있기도 더 잘한다. 여기에 옷도 더 잘 더럽히고, 트림도 더 크게 하고, 침도 더 멀리 뱉는다. 무엇 하나 이길 수 없는 트리샤는 별똥별을 보고 오빠를 이길 수 있게 해달라고 소원을 비는데…….
나이가 들고 나면 형제자매의 중요함을 알지만 어릴 때도 그렇진 않죠. 물론 우애가 돈독한 가정도 있지만 다 그런 건 아니잖아요? 괜히 언니, 형, 누나, 동생이 밉고 싫을 때가 있습니다. 그냥 미운 정도가 아니라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빽~! 소리를 지르기도 하죠. 엄마아빠의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하늘이 샛노래지는 소리인데 말이에요. 이런 아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Patricia Polacco의 《My Rotten Redheaded Older Brother》입니다.
끊임없이 경쟁하고 질투하는 형제자매가 우애로 한마음이 되는 과정을 따뜻한 시선으로 옮겨놓은 작품인데요, 가족애를 주제로 한 동화에서 Patricia Polacco만큼 뛰어난 사람도 없지 싶네요. 그 중에 하나가 바로 《My Rotten Redheaded Older Brother》이고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