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폴란드 이주민인 Wanda Petronski는 독특한 이름 때문에 친구들 사이에서 놀림을 당하는 신세다. 그녀는 다소 남루해도 깔끔하게 손질한 옷을 입고 다니는데, 드레스를 입고 온 친구를 보고 자기 집에는 백벌의 드레스가 있다고 허세를 부린다. 그러나 언제나 같은 옷을 입고 다니는 완다의 말을 믿는 친구는 아무도 없다. 거짓말은 다시 거짓말을 낳는 법이라 완다는 집에 구두도 60켤레나 있다고 허풍을 부리다 왕따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주최한 예쁜 옷 그리기 대회에서 완다가 최종 우승자로 선정되는데, 학교에는 완다의 모습이 사라진 상태다. 완다의 아버지가 왕따를 당하는 아이를 위해 대도시로 이사를 한 것. 친구들은 완다가 그린 백 벌의 옷을 보며 그녀의 빈자리를 깨닫게 되고…….
왕따를 주제로 한 가슴 따뜻한 이야기 《The Hundred Dresses》입니다. 사건보다는 아이들의 마음을 따라가는 구성으로 1945년 뉴베리상 수상작이기도 하죠.
학교에서 벌어지는 왕따 행위는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습니다. 장난처럼 시작했던 것이 서서히 고착화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요, 이런 아이들의 심정이 고스란히 표현돼 있습니다. 특히 왕따를 하는 아이들의 미운 마음이 뜨끔할 정도로 잘 투영돼 있는데요, 이런 아이들이 마음을 바꾸게 되는 계기는 정말 감동적입니다.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