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토요일 아침,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떨어지는 비에 놀란 닭이 꼬꼬댁~하고 소리를 치기 시작하자, 갑작스런 닭의 울음소리에 고양이가 웁니다. 고양이가 우니 개가 짖고, 개 짖는 소리가 귀찮은 아저씨가 조용히 하라고 소리를 치죠. 이런, 아저씨의 호통소리에 아기가 울기 시작하고, 우는 아기 때문에 엄마도 화가 났어요. 엄마가 소리를 치니 지나가던 경찰이 차를 세우고 무슨 일인지 들여다보는데요, 이 때문에 도로가 꽉 막히고 말았어요. 길이 막히니…….
북경의 나비가 날개 짓을 하자 태평양 건너 미국에 허리케인이 들이닥친다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Butterfly Effect가 바로 이런 거죠. 《The Rain Came Down》는 비오는 날 토요일 아침의 소동을 그린 이야기로 ‘안돼, 데이빗’의 저자 David Shannon의 작품인데요, 비가 와서 벌어진 소동에 짜증어린 표정과 비가 갠 후 환하게 변한 표정의 변화가 정말 대조적입니다. 마치 아침 햇살에 바다가 반짝반짝거리는 듯한 느낌에 저절로 기분도 상쾌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