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2500년 불교 철학이 전하는 삶의 대답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들이는 지혜
“외부의 어떤 힘에도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을 알라.”
『붓다와의 마음수업』은 미얀마의 수행처에서 시작된 한 수행자의 여정으로 문을 연다. 위빠사나 수행을 정진하던 정준영 저자는 ‘깨달음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 하나로 수행처를 떠나 길을 나선다. 아라한을 찾아 떠난 여정 끝에서 그는 결국 자신과 마주하게 되고, 그 만남을 통해 수행의 참된 의미를 깨닫는다. 그리고 존경해 늘 의지하고 싶었던 스승이 던진 “산을 오르면 끝이 아니라 다시 내려와야 하고, 다시 올라가야 한다”는 말은 30여 년간 저자의 삶을 관통하는 ‘화두(답을 찾으려는 깊은 의문이나 질문)’가 된다.
이 책은 2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저자의 실제 수행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2부에서는 붓다가 설한 세 가지 훈련(뿌리, 줄기, 열매)을 중심으로 삶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을 제시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수행의 태도는 억지로 자신을 바꾸려는 의지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며 나아가는 힘이다. 진정한 수행처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이 자리, 매 순간 깨어 있는 마음속에 있다.
집착과 분노가 잦아들고, 변화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화가 자리할 때 우리는 비로소 깨닫는다. 행복은 어딘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 마음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음을 말이다. 저자는 수행을 삶의 한가운데에서 자신을 알아가고자 하는 모든 사람이 해야 하는 하나의 마음 행위로 본다. 수행을 통해 과거도, 미래도 아닌 지금 이 순간 머물고자 한다면 이 책이 한 줄기 등불처럼 길을 밝혀줄 것이다.
‘성냄’과 ‘불안’의 소용돌이에서 나를 지켜줄 마음 수업
마음이 고요하면 더 이상 집착할 것도, 구할 것도 없다
불교에서는 인간이 세 가지 독을 품고 산다고 한다. 탐욕(貪), 성냄(瞋), 어리석음(痴), 즉 ‘탐진치’로 인간의 괴로움을 일으키는 근원으로 본다. 저자는 수행자로서 오랜 세월 동안 마음을 들여다보았지만, 그 독들은 여전히 자신의 안에서 살아 움직인다고 고백한다. 특히 ‘성냄’은 때로 의욕이 되지만, 대부분 후회로 돌아온다고 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수행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더 나아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빠지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분노보다 더 깊은 독, ‘불안’ 속에 살고 있다. 더 많이 가지려는 마음, 해를 입을 것 같은 두려움이 우리를 끊임없이 몰아세운다. 하지만 불교에서는 “괴로움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일어나며, 알아차림은 그 괴로움에 매이지 않게 하는 첫 걸음이다”라며, 성냄과 불안의 소용돌이에서도 자신을 지키는 법을 알려준다. 마음이 고요하면 더 이상 집착할 것도, 구할 것도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붓다와의 마음수업』은 분노와 괴로움, 욕망과 집착으로 흔들리는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마음 안내서다. 저자는 수행의 현장에서 얻은 통찰을 통해 요동치는 감정 속에서도 평온을 얻는 방법을 전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삶의 무게와 감정의 파도에서도 스스로의 마음을 살피고, 그 속에서 조금 더 단단하고 고요한 평화를 얻게 될 것이다.
[목차]
서문
세 가지 훈련(삼학三學)에 대한 소개
1부 수행 이야기
무엇이든 ‘있는 그대로’를 수용할 줄 아는 태도
모든 것은 나에게 달려 있다
옷이 아니라 도(道)를 입다
장애 없는 지혜는 없다
노력하는 것인가, 집착하는 것인가
싫어한다는 집착
목적은 같으나 길은 다르다
좋고 싫음은 수행의 목적이 아니다
외로울지라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기쁨이라는 집착
경험에 집착하면 멈추게 될 뿐이다
2부 세 가지 훈련
붓다가 세 겹의 길을 제시하다
첫 번째 훈련: 뿌리, 이완, 계학(戒學)
나누는 수행, 채우는 마음에 대한 성찰
어떤 마음으로 ‘선’을 행할 것인가
**** 불교의 업
행복은 불행을 조건으로 한다
내가 나를 사랑하고 용서할 때
주지 않는 것은 가지지 않는다
두 번째 훈련: 줄기, 집중, 정학(定學)
두 번째 화살을 알아차려라
가짜 호랑이를 마주하는 법
분노를 가라앉히는 가장 지혜로운 방법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고 있다면 그것은 나의 탓이다
**** ‘화’에 대한 불교 이야기
명상이 망상이 되지 않도록
믿음에 머무르지 마라
코끼리 발자국을 보는 법
세 번째 훈련: 열매, 관찰, 혜학(慧學)
왜 지금 이 순간에 머물러야 하는가
지나간 것을 슬퍼하지 말고, 오지 않은 것을 바라지 말라
알아차림, ‘분명히 안다’는 것은 무엇인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
변하는 것들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나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
명상인가, 수행인가
불교는 마음을 어떻게 챙기는가
초기불교 수행법에 관하여
마치며
참고 문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