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중국 개혁·개방의 선두 도시 상하이
그곳에서 발견한 중국 노동시장의 현실과 중국의 변화
이러한 모든 것은 중국의 사회정책과 국가의 기능이 점차 체제전환의 단계를 넘어서 점차 ‘보통사회(normal society)’에서의 그것과 유사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사회적 갈등도 체제개혁의 이익을 둘러싼 이분법적 구조에서 벗어나 점차 시장경제에서의 일상적 문제들을 둘러싸고 나타나게 된다. 물론 이러한 판단은 ‘중국적’인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체제전환의 문제를 벗어난 만큼 각종 사회적 문제의 제기와 해결에 있어서 중국적인 것이 보다 분명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어쨌든 이제 중국사회가 단지 개혁을 넘어서 보통사회가 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와 공유하는 각종 문제들의 범위가 넓어짐을 의미한다.
- 서문 중
이 책은 중국의 도시 노동시장의 형성을 둘러싼 정치경제학적 개념들을 검토함으로써 중국 사회 전반에 대해 고찰한다. 특히 상하이시를 중심으로 서술했는데, 1990년대 이후 개혁과 개방의 선두에 있는 상하이시가 변화하고 있는 중국 사회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8년 전 초판이 나온 이후 변화한 중국 사회를 재점검하기 위해 통계 자료 추가, 새로이 도입된 제도나 정책에 대한 내용을 포함시킨 전면 개정판이다.
이 책은
1970년대 말 이후 지난 30여 년간 진행된 중국의 개혁은 생산요소들의 배분에서 시장기제의 확대, 즉 시장경제를 지향해왔다. 자본, 토지와 더불어 노동의 상품화는 한 사회가 시장경제로 진입하는 결정적인 요건이다. 따라서 노동시장의 형성은 시장경제로 진입하는 데에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노동계약제의 도입에 의한 종신고용과 완전고용 정책의 폐기, 기업합리화를 위한 과잉 노동인력의 정리 등으로 노동력의 상품화와 노동시장의 형성이 추진되었는데, 이러한 조치들은 사회적 이해관계의 영향 속에 국가의 정당성과 사회적 기능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즉, 노동시장의 형성은 순수한 경제적 측면만으로 설명될 수는 없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사회적 이해와 권력이라는 넓은 의미의 정치적 요소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노동시장의 형성에 대한 탐구는 일종의 정치경제학적 접근을 요구한다.
이 책은 중국의 도시 노동시장의 형성을 둘러싼 정치경제학적 개념들을 검토함으로써 중국 사회 전반에 대해 고찰한다. 특히 상하이시를 중심으로 서술했는데, 1990년대 이후 개혁과 개방의 선두에 있는 상하이시가 변화하고 있는 중국 사회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리적 근접성, 비교적 높은 사회적 개방 정도에 따른 자료수집과 현지조사의 용이성 등도 상하이시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게 된 이유다.
신간 출간의의
이 책의 초판이 나온 지 벌써 8년이 지났다. 중국 사회의 역동성만큼이나 지역연구의 성과는 금세 낡은 자료가 되고 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지은이는 상하이 도서관의 상하이문헌자료실, 인터넷상의 관련 법규, 통계 그리고 연구성과 등을 재점검하여, 지난 10년간의 변화에 관한 통계적 자료의 추가, 그리고 그간 도입된 제도나 정책에 대한 내용을 책에 포함시켰다.
이 책의 저자는 중국의 사회정책과 국가의 기능이 점차 체제전환의 단계를 넘어서 점차 ‘보통사회(normal society)’에서의 그것과 유사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사회가 보통사회가 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와 공유하는 각종 문제의 범위가 넓어짐을 의미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책은 중국에 대한 이해를 넘어서 우리 자신의 문제를 되돌아보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