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 작가가 되는 길
<수달 씨, 작가 되다>는 작가를 꿈꾸는 수달 씨의 노력과 도전을 통해, 무언가를 꿈꾸는 이들이 갖추어야 할 자세를 이야기합니다.
저도 한때 도전하기를 두려워하던 겁쟁이였어요.
실패하고 아파서 꿈을 포기하려고 한 적도 있었어요.
- 작가의 말 중에서
윤여림 작가는 본인의 경험담을 살려 쓴 듯, <수달 씨, 작가 되다>에 원고를 쓰고, 출판사에 투고하고, 평가를 받는 일련의 과정을 꼼꼼하게 묘사하였습니다. 책을 볼 때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이던 독자라면, 책 속 이야기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피드백을 보내는 출판사의 모습에서 이야기를 비평적으로 보는 시각과 사고를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한 편의 글이 책으로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의견이 모이고, 어떠한 과정을 거치는지를 자연스레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 다른 시선 받아들이기
‘해리 포터’ 시리즈를 쓴 조앤 롤링은 해리 포터 원고가 처음엔 출판사들로부터 많은 거절을 당했다고 했습니다. 이는, 나는 재밌다고 생각한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는 재미없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뜻이지요.
<수달 씨, 작가 되다>에도 이와 비슷한 부분이 나옵니다. 수달 씨의 친구 하마 씨는 글이 재미있다고 한껏 추켜세웠지만, 원고를 받은 출판사들은 모두 글이 재미없다며 거절 편지를 보냈지요. 이 때문에 수달 씨는 좌절하고, 자신의 글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건 틀린 게 아니지요.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기에 글에 대한 해석이 달랐던 것입니다.
<수달 씨, 작가 되다>는 나와 다른 시선에 슬퍼하고 좌절하기보다는, 나와 닮은 시선을 찾고자 노력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꿈을 꾸고 도전하는 이들에게 다른 시선에 흔들리지 말고, 용기 있게 나아가라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 동시부터 동화까지 다채로운 문학 선물 세트
<수달 씨, 작가 되다>에는 작가를 꿈꾸는 수달 씨가 쓴 다양한 원고들이 등장합니다. 우체국에서 방귀 때문에 일어나는 <수줍음쟁이의 방귀 소동>, 임금님 나라 이야기를 운율감 있는 동시로 풀어 쓴 <임금님 나라가 있었다>, 장난꾸러기 해님과 먹구름을 혼내준 족제비 씨 이야기 <어느 여름날 이야기>, 동음이의어 낱말을 사용하여 학습과 재미를 느끼도록 구성한 동시 <맛있는 동시> 등 총 8편입니다.
죽을 한 번에
죽 마셔라.
그 죽이 바로
그 유명한 식은 죽이다.
- <맛있는 동시> 중에서
윤여림 작가의 문학적 역량을 느낄 수 있는 이 작품들은 독자에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법에는 문학의 여러 갈래가 있음을 알게 하고, 저마다 다른 느낌과 재미를 느끼게 해 줍니다.
● 이야기 속 이야기로 된 재밌는 구성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가 있는 구성을 ‘액자식 구성’이라고 합니다. 아라비아 민화를 중심으로 250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설화집 천일야화(아라비안나이트)가 이에 속하지요.
액자식 구성은 바깥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가 있어서, 두 이야기 모두 허구임에도 불구하고 한쪽의 이야기를 보다 사실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허구적 이야기들이 교차 편집되어 어느 한쪽에 진실성이 생기도록 구성한 것이지요.
<수달 씨, 작가 되다>는 이러한 액자식 구성을 통해 독자에게 작가가 되는 과정을 보다 사실적으로 전달합니다. 이를 통해 독자는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고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 <아이 사람 해해와 방울나귀> 이야기 속 방울나귀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몸은 작으면서 걸음이 빠른 나귀’라고 방울나귀가 설명되어 있어요.
윤여림 작가님은 여기서 영감을 받아 상상의 동물을 만들었습니다.
[목차]
작가가 되고 싶은 수달 씨 - 9쪽
* 수줍음쟁이의 방귀 소동 - 10쪽
* 임금님 나라가 있었다 - 19쪽
* 어느 여름날 이야기 - 22쪽
출판사에서 날아온 편지들 - 30쪽
* 공룡알 - 35쪽
* 똥파리 해파리 - 38쪽
* 맛있는 동시 - 41쪽
* 발 안 씻는 엄마 - 43쪽
* 귤호박차 - 46쪽
수달 씨, 작가 되다 - 55쪽
아이 사람 해해와 방울나귀 - 7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