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로버의 눈에 비친 사람 이야기, 로버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탐험 이야기
“나를 사로잡은 아름다운 책이다. 리지는 로봇이지만, 제대로 사는 게 무엇인지 가르쳐 주었다.” - 크리스티나 순톤밧(뉴베리 아너상 세 번 수상자)
화성 탐사를 위해 만든 로버(로봇)가 그만 사람의 감정까지 배우게 되었다.
화성에서는 거친 모래 폭풍과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뚫고 임무를 해야 하는데.
로버에게 감정은 아무 쓸모 없는데… 세상에, 감정이라니.
리지는 사람의 말을 하거나 표현할 수는 없어도, 연구실에서 자기를 위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라니아가 좋고, 짝꿍이라며 말도 걸고 음악도 들려주는 산더가 좋다.
소피는 연구로 바쁜 엄마 라니아의 빈자리로 외롭다.
늘 엄마와 있는 리지를 질투도 하고 궁금해하면서 리지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호기심은 관심과 우정으로 커지고 딱 한 번 만났을 뿐인 소피와 리지는 세상에 없는 관계를 맺는다. 열두 살 꼬마가 서른세 살 어른이 될 때까지, 소피의 편지는 이어진다.
라니아와 함께 일하는 또 다른 연구원 산더, 리지와 똑같이 생긴 로봇 저니, 화성 탐사의 짝꿍이 될 드론 로봇 플라이, 화성에서 통신하는 인공위성 가디언. 이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화성 탐사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서로를 믿고 가만히 응원하는 따뜻한 기운이 느껴진다. 리지의 분투, 그리고 믿고 응원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같은 마음으로 눈물 흘리게 된다.
그리고 화성으로 간 로버와 플라이는 토양을 채취해 성분을 분석하고, 좌초한 로봇 커리지에게 접근해서 데이터를 회수하기 위해 애쓴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리지는 다시 지구로 돌아갈 수 있을 만큼 가치 있는 로버가 되고 싶었으니까.
인공위성 가디언과 나사의 위험하다는 경고도 아랑곳하지 않고 리지는 모래 폭풍을 헤치며 거대한 절벽 위 소리 나는 동굴로 접근해 간다. 그리고 통신이 끊기고 다시 17년.
리지는 돌아올 수 있을까? 어른으로 성장한 소피는 리지를 기억하고 있을까?
출간하자마자 그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워싱턴 포스트, 퍼블리셔스 위클리, 뉴욕 공립 도서관,
시카고 공립 도서관, ‘올해 최고의 책’
감정은 로버의 임무에 방해만 될 뿐이라는 우리 생각은 완전히 어긋났다. 리지는 바람이 있고, 그리움이 있어서 두려움을 넘어서는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로버 이야기가 사람 이야기로 읽힌다. 우리가 가끔은 잊고 살기도 하는 제대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 맑고 선명하게 전한다.
인공지능, 로봇과 우주 탐사가 현실이 된 요즘이어서, 더 공감하고 이야기 나눌 대목이 많은 책이다. 작가의 탄탄한 이야기 구성, 처음에는 어눌하던 로버의 말이 점점 나아지는 것도 읽는 맛을 더한다. 어린이 청소년 독자들과 함께 읽고 ‘배움’‘소통’ ‘감정’ ‘우정’ ‘기억’ 같은 주제로 이야기 나누기 좋다.
[목차]
준비
발사
탐사
우리 임무
귀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