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클어지고 부스스한 머리의 Tracy Beaker는 이제 열 살 하고 두 달이 지난 소녀이다. 고아원에서 살아가는 그녀는 언젠가는 엄마가 자신을 데리러 오기만을 기다린다. 어느 날 고아원에서 나눠준 책을 통해서 글쓰기를 좋아하게 되는데, 다소 왈가닥이긴 해도 상상력과 감수성이 풍부한 그녀는 글을 통해 자신의 매력을 한껏 드러낸다. 예컨대, 늘 기다리던 엄마에 대해서는 너무나 아름다워서 헐리웃으로 진출해 유명한 배우가 되어 있다고 상상하고, 신문에 실릴 자신의 입양문구도 직접 써내기도 한다. 이러한 그녀를 따뜻한 눈으로 지켜보는 선생님이 있었으니…….
영국 어린이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Jacqueline Wilson의 《The Story of Tracy Beaker》입니다. 이 작품은 불우한 환경에서도 늘 활발하고 유쾌하게 살아가는, 하지만 고아원을 벗어나 따뜻한 가정을 그리워하는 소녀가 주인공입니다. 글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데, 주인공의 감정에 저절로 이입이 되어 울고 웃게 됩니다. 아, 작가의 놀라운 역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