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출판사 서평
[할머니를 따라간 메주]에는 모두 7편의 단편동화가 실려 있다. 요즘 도시 아이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겪는 고민을 잘 드러낸 사실 동화로서, 뚜렷한 사건 설정, 일상에 대한 현실감 있는 묘사, 섬세한 심리묘사 등이 돋보인다.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 독자들의 공감을 크게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내 친구 용우'는 우등생 형의 그늘에 가려져 주눅든 소극적인 아이 용우에 대해 '입장의 동일함'을 느끼는 친구 성진이의 애정 어린 관심을 그렸다. 다른 친구들의 비아냥에도 불구하고 '나는 쓸모없는 아이다.'라고 하는 용우를 따듯이 감...
[할머니를 따라간 메주]에는 모두 7편의 단편동화가 실려 있다. 요즘 도시 아이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겪는 고민을 잘 드러낸 사실 동화로서, 뚜렷한 사건 설정, 일상에 대한 현실감 있는 묘사, 섬세한 심리묘사 등이 돋보인다.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 독자들의 공감을 크게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내 친구 용우'는 우등생 형의 그늘에 가려져 주눅든 소극적인 아이 용우에 대해 '입장의 동일함'을 느끼는 친구 성진이의 애정 어린 관심을 그렸다. 다른 친구들의 비아냥에도 불구하고 '나는 쓸모없는 아이다.'라고 하는 용우를 따듯이 감싸주는 성진의 노력이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하얀 깃발 우리 집'은 변두리의 무당집 딸이라는 사실을 어떻게든 숨기려고 전전긍긍하는 인희라는 소녀가 자기 삶에 당당한 소녀가장 미선이를 알게 되면서 겪는 마음의 변화를 그렸다.
'우리의 반장'은 공부는 잘 못하지만 씩씩한 성격의 진욱이가 반장 선거에 나가겠다고 선언하고 몇몇 친구들과 함께 선거운동을 벌이면서 일어나는 사건과 갈등을 다루었다. 결국 반장이 되지는 못하지만, 열다섯명이 자신을 찍어주었다는 사실로 만족하고 기뻐하는 진욱이의 모습이 믿음직하게 다가온다.
'할머니를 따라간 메주'는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고집하는 할머니와 직장여성인 어머니 사이의 갈등을 슬기롭게 풀어가고자 하는 손녀의 따뜻한 마음을 그리고 있다. 기존 동화에서는 아이가 노인을 멀리하고 부모가 그런 아이를 걱정하는 것이 대부분의 상투적인 설정인데, 여기서는 정반대인 점이 특이하다.
'짝짝이 신발'은 남녀차별의 문제를 생활의 실감 속에서 그려낸 작품이다. 민주는 오빠와 자신을 심하게 차별하는 할머니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서운하다. 그런데 이런 문제는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친구도 마찬가지여서 더욱 답답하다. 할머니가 바라는 여자의 행복이 과연 민주의 행복일까? 민주는 고민이다. '강가의 아버지'는 직장을 잃은 아버지에게 사기를 치고 달아난 친구네 집안 형편이 더 엉망인 장면에서 상식을 뛰어넘는 경이감을 주는 작품이다. 어려움을 함께 겪으며 생겨난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마음 든든하게 한다.
'은희야 은희야'는 어린 동생을 그리워하는 애틋한 마음을 헌 인형에 의지하는 보육원 아이의 안타까운 마음을 세밀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사춘기에 접어든 도시 아이들의 내밀한 감성세계, 주류에서 소외된 아이들의 심리가 현실감 속에 절실하게 다가오는 오승희씨의 동화들은 아이들의 고민을 함께하기 위해 노력한 진지한 작가정신을 엿볼 수 있어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목차]
목차
001. 머리말
002. 내 친구 용우
003. 하얀 깃발 우리집
004. 우리의 반장
005. 할머니를 따라간 메주
006. 짝짝이 신발
007. 강가의 아버지
008. 은희야 은희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