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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인간적인 건축
우리 세계를 짓는 제작자를 위한 안내서
영문판 제목 :
Humanize: A Maker's Guide to Designing Our C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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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번호
200261
ISBN
9788925574868
페이지,크기
496 , 129 * 198 mm
출간일
2024-11-20
관련 도서 보기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다른 눈으로 보게 해줄 책!”
토니 파델(전 애플 수석디자이너), 알랭 드 보통(작가),
테리 패럴(인천국제공항 설계자), 이미경(CJ 부회장), 이정재(배우) 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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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
앞으로의 건축과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말하다


“우리의 세상은 인간성을 잃어가고 있다. 너무 많은 도시가 영혼이 없고 우울한 느낌을 준다. 주위를 둘러보라.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건물들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더 인간적인 건축》은 세계에서 가장 상상력이 풍부한 디자이너 중 한 명인 토마스 헤더윅이 건축을 통해 들려주는 인류와 건축물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우리와 함께하는 건축물들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특히 직선적이고 따분한 건축물들이 인간과 환경을 어떻게 집어삼키는지 다양한 사례를 기반으로 날카로운 의견을 제시한다. 헤더윅은 우리가 왜 사람들을 아프게 하고, 불행하게 만들고, 지구를 파괴하는 건물에 둘러싸여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모두를 위해 더 나은 도시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수백 개의 이미지를 통해 열정적인 분석을 제시한다. 또한 30년간 대담하고 아름다운 건물을 만들어 온 경험과 신경과학 및 인지심리학을 결합해 건축물에 관한 인문학적 이야기를 전한다. 인간적이고, 비인간적인 수백 장의 건축물 이미지로 즐비한 이 책은 우리를 ‘인간적인 건축’으로의 여정으로 안내한다. 《더 인간적인 건축》은 인류가 따분하지 않은 세상을 다시 지을 수 있도록 영감을 줄 책이다.

“우리가 누구인지 알려면 건물을 보라”
직선적이고, 밋밋하고, 따분한 건물에 둘러싸여 살고 있는 우리를 위한 건축 안내서


“따분한 풍경을 걷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는다는데, 올해도 내년에도 따분한 집에서 평생을 살아야 한다면 어떻게 될까? 따분한 사무실, 따분한 공장, 따분한 창고, 따분한 병원, 따분한 학교에서 평생을 일해야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_본문 중에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들이 대부분 비슷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는 걸 알 것이다. 도심에는 공장형 아파트가 즐비하다. 대부분의 이들이 직선으로 뻗은 아파트를 나서 또다시 직선적이고 수평적인 사무실 건물로 출퇴근한다. 이런 건물과 건물 사이를 오가며 어떤 생각이 드는가. 이 책의 저자인 토마스 헤더윅은 지난 30년간 건물부터 가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대담하며 인간적이고 독창적인 것을 만들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주변에 있는 따분한 건물들이 인간의 감정을 병들게 하고 나아가 환경을 파괴하고 심지어 전쟁을 일으킨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건물이 인간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건물이 그렇게 엄청난 일을 벌인다고? 도대체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따분한 비인간적인 건축 VS 관대한 인간적인 건축

“태초부터 우리가 만든 건물은 인간적으로 보였고 인간적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세계 역사상 전례가 없던 새로운 건축 방식이 등장했다. 유럽·미국·남미·아시아·아프리카·호주·소련 등 지구 곳곳에 따분한 건물이 세워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별안간, 믿기지 않는 속도로 따분함이 세계를 장악했다.” _본문 중에서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가 지은 ‘까사 밀라’는 구불구불한 곡선으로 반복과 복잡성을 완벽히 이루고 있는 건물이다. 헤더윅은 《더 인간적인 건축》에서 말하길 이런 건물은 인간적인 건물이라고 한다. 까사 밀라는 날마다 그 앞을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영감을 주고, 손을 내밀고, 그들의 미소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돈 한 푼 내지 않고 누구라도 까사 밀라를 볼 수 있으며, 보는 이의 기분을 즐겁게 하고 건물이 가진 관대한 인간성으로 매일 수천 명의 사람을 환대한다. 하지만 헤더윅이 보기에 현대적인 건물은 비인간적이다. (책을 보면 알겠지만 모든 건물이 그렇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우리도 알다시피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현대적인 건물의 정면은 믿기 힘들 정도로 평평한 경향이 있다. 창문과 문이 거의 들어가지도 나오지도 않는 형태다. 지붕도 평평한 경우가 많다. 너무 밋밋하며, 너무 장식이 없고, 너무 직선적이고, 너무 단조롭고, 너무 반짝인다. 현대적인 건물의 외부는 많은 경우 금속이나 유리처럼 매끈하고 평평한 재료로 만들어진다. (유리 외장재의 증가는 조류의 대량 학살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에서만 매년 1억 마리에서 10억 마리의 새가 유리창에 부딪혀 죽는 걸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현대적인 건물은 작은 직사각형으로 이루어진 직사각 형태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일직선 거리에서 이러한 격자식 건물이 줄지어 있을 때, 풍경은 밋밋한 직사각형의 반복적인 행렬이 된다. 헤더윅은 이런 종류의 단조로움은 인간에게 영감을 주거나 흥분을 유발하지도, 매혹하지도 못하며, 그저 익명적이라고 주장한다. 100년 혹은 그보다 더 전, 건물의 외부는 장소의 특성을 담고 있었지만 오늘날의 건물은 어떤 말도 건네지 않는다며. 과한 따분함이 한 공간에 자리할 때, 따분함은 인간에게 해로워진다고.

그래서 따분한 건물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끼친다는 걸까?
신경과학과 인지심리학을 바탕으로 분석한 거리와 건물의 영향


《더 인간적인 건축》에는 저자 헤더윅이 말하는 따분함이 얼마나 인간에게 해로운지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근거들이 있다. 예를 들면 신경과학자 콜린 엘라드는 따분한 건물이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텅 빈 파사드, 즉 건물 정면 앞에서는 사람들이 조용하고 움츠러든 자세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보다 활기찬 현장에서는 사람들이 생기를 찾고 수다스러워지는 통에 열의를 가라앉히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수집한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사람들은 따분한 장소에서 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졌다. 영국의 한 과학 조사에 따르면 “따분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따분하지 않은 사람보다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또한 일리노이대학교 조경 및 인간 건강 연구소의 프란시스 쿠오 박사가 연구한 시카고 주택 프로젝트인 로버트 테일러 홈즈에서는 잔디와 관목, 나무가 심어진 녹지 안뜰을 바라본 세대는 스트레스가 적고 집중력이 높았으며 삶의 어려움에 더 잘 대처할 수 있었고, 반대로 평범한 회색 안뜰을 내다본 세대는 이와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따분한 건물이 환경을 해치고, 분단과 전쟁에 일조하는 이유

‘따분하다’는 말을 들은 당신은 아마 분명 이렇게 생각하겠지. ‘건물의 따분함이 주제인 책이라… 진심인가? 사회적 불의·기후 위기·정치의 양극화·전쟁·독재·부패… 세계에 셀 수도 없이 많은 문제가 있는 지금 같은 때에 시끄럽게 부산을 떨고 있다는 대상이… 뭐, 따분한 건물이라고?!’ 그리고는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너 따위가 뭔데 건물이 따분하대? 네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이 쇼핑센터나 저 사무용 단지가 나쁜 건 아니야.’ 타당하다. 당신 역시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해도 탓하지 않겠다. 나라도 그랬을 테니까. 그저 몇 페이지만 참고 기다려 달라고 부탁하는 수밖에 없다. _본문 중에서

헤더윅은 말한다. 따분한 건물이 환경을 해치는 이유는 이 건물이 행인들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방치되어 나중에는 초라해지기 때문에 철거가 되는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즉, 따분한 건물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아키텍츠 저널의 편집자는 철거를 “건축의 더러운 비밀”이라고 불렀다. 미국에서는 12개월마다 약 10억 평방피트에 달하는 건물이 철거되고 또 새로 지어진다. 이는 매년 워싱턴 DC의 절반이 허물어지고 재건되는 것과 같다. 영국에서는 매년 5만 채의 건물이 철거되어 1억 2,600만 톤의 폐기물이 발생하며, 상업용 건물의 평균 수명은 약 40년이다. 놀랍게도 영국 전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거의 3분의 2가 건설업에서 발생한다. 중국에서는 2021년 건설업에서 32억 톤의 폐기물이 발생했으며, 이 중 대부분이 철거로 인한 폐기물이었다. 2026년에는 이 수치가 40억 톤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물을 짓는 것은 환경에 나쁘고, 건물을 지었다 허물고 그 자리에 새 건물을 짓는 것은 환경에 훨씬 더 나쁘다.
또한 따분한 건물은 여러 부정적인 행동을 촉진하여 분단과 전쟁에 일조한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따분함이 “우울증·불안·약물 중독·알코올 중독·강박적 도박·섭식 장애·적대감·분노·사회성 저하·성적 부진·업무 성과 저하”의 위험을 높인다고 보도했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연구원들은 따분함이 “재정·윤리·여가·건강·안전 영역에서 더 큰 위험 부담을 가져온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과학자들은 따분함이 과도하면 극단적인 정치적 신념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인간은 인간적인 장소에서 살 권리가 있다
세계를 다시 인간화하는 방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노트르담 대성당, 타지마할, 더 샤드,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부르즈 할리파, 할그림스키르캬, 에펠 탑, 루브르 박물관, 사그라다 파밀리아…. 이 건물들은 구글 인기 검색어를 바탕으로 추려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건물들이다. 이 중 노트르담 대성당, 타지마할, 에펠 탑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 100년 사이에 지어진 건물들이다. 이 건물들은 인간적이다. 그렇다면 이 세상에 있는 건축물들을 어떻게 인간화시킬 수 있을까? 헤더윅이 그 방법이 “인간화 원칙”에 있다고 말한다. 첫째, 인정(ACCEPT): 사용자가 어떻게 느끼는지가 건물 기능의 핵심임을 인정하라. 둘째, 건물(BUILDINGS): 천 년은 거뜬하리라는 희망과 기대로 건물을 설계하라. 셋째, 집중(CONCENTRATE): 건물의 흥미로운 특질을 문가 2미터 안에 집중하라. 이 방법들은 우리의 세계를 짓는 제작자들이 앞으로 살펴봐야 할 원칙들이다. 애플의 공동 창립자인 스티브 잡스도 디자인이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건물 디자이너와 건축가의 최우선 관객은 대중이다. 헤더윅은 말한다. 대중은 틀린 적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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