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기와 상상력, 공동체의 힘이 어우러진 아름답고 반짝이는 결말! - 《북리스트》
수채화로 담아낸 마을 풍경과 다채로운 표정의 감정 묘사가 인상적이다. - 《커커스 리뷰》
모험을 꿈꾸는 아이들에게 손짓하는 이야기! - 《퍼블리셔스 위클리》
모험심 가득한 샐의 자립심과 성장, 협력의 힘을 보여 주는 따뜻한 그림책
샐이 배를 만든다고 하자 마을의 아이들은 얼마나 크고 빠른 배를 만드는지 궁금해하고,
어른들은 샐에게 어떤 널빤지와 물감을 쓰는 게 좋은지 조언한다.
하지만 샐은 누구도 방해하지 않을 곳을 찾아 혼자만의 힘으로 배를 만든다.
드디어 완성한 배를 자랑하는 샐은 문득 배를 띄울 방법이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샐의 배는 배라기보단 배 모양을 한 집에 더 가까웠고, 이 배를 땅에서 바닷가로 옮길 방법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속상한 샐은 지금껏 열심히 만든 배를 부수려 하지만, 그때까지 여러 조언으로 귀찮게 굴었던 마을 사람들이 샐을 도와주게 된다.
자유로운 모험과 독립만큼 주변 사람들과의 연대도 중요하다는 걸 알려 주는 결말이다
항구 마을과 바닷가 풍경을 눈부시게 묘사한 풍부한 색감의 수채화 드로잉
혼자 배를 만들 수 있다고 단언하는 샐과 이러쿵저러쿵 조언을 일삼는 마을 사람들이 주고받는 대화는 소박하고 인정 넘치는 마을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다.
길이를 재고, 진흙을 반죽하고, 널빤지를 단단히 고정하는 등 배를 만드는 과정을 상세히 묘사한 일러스트 역시 인상적이다.
또한, 샐이 상상력을 발휘하여 자기만의 배를 만드는 장면은 의자 위 이불을 얹어 공간을 꾸리는 등 비밀 아지트를 만드는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아이들은 독립된 공간을 만드는 과정으로 안정감을 느끼고 창의성을 키울 수 있게 된다.
배를 만들어 모험을 떠나고자 하는 샐은 이처럼 자아가 발달하는 시기의 아이들을 투영한다.
샌프란시스코 영화 협회(SFFILM)에서 지원 작가로 선정된 바 있는 티라 헤더는 영화의 스토리보드를 만들 때처럼 영상미 있는 서사를 그림책 속에 구축했다.
거친 듯 유려한 수채화 드로잉으로 묘사된 왁자지껄한 마을의 일상, 해 질 녘 바다 위에 모인 배들이 모인 풍경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