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작은 꿈들이 머무는 곳, ‘달 창구’
모든 이의 꿈을 위한 그림책
상상해 보자.
잊힌 나의 꿈을 보관해 주는 ‘꿈을 줍는 달 창구’가 있다면?
《꿈을 줍는 달 창구》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출발했다.
마음속 작은 꿈들이 머무는 곳, 달 창구에는 나이 지긋한 장 아저씨가 산다.
달나라에 사는 그는 매일 아침 창구 앞에 배달되는 물품을 확인한다.
낡아빠진 트럼펫은 음악가의 꿈, 말랑말랑 예쁜 하트는 누군가를 짝사랑하는 마음, 비행기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아이의 꿈,
시린 겨울바람이 부는 어느 날 불현듯 떠올린 여름 추억 등…….
장 아저씨는 딴생각과 방해를 받아 와장창 깨져서 달에 남게 된 조각난 꿈 생각들을 주워서 분류하고 잃어버리지 않게 보관하는 일을 하는, 단 한 명의 달 창구 직원이다.
꿈을 잃은 사람의 소중한 기억이나 어린 시절의 꿈, 잊힌 열망 등을 주워 보관하는 게 그의 임무다.
장 아저씨는 단순히 기억의 물품 관리자가 아니다.
그는 기억의 수호자이자 꿈의 관리자로, 세상에서 사라지는 무형의 감정이나 소망을 지키는 역할이 되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노인 캐릭터 특유의 따뜻함과 인생의 깊이에서 오는 신뢰감으로 동화적 상상력과 이야기의 긴장감을 주는 역할을 한다.
어른 독자는 장 아저씨의 하루를 따라가며 자신의 어린 시절 꿈이나 잊힌 열망을 쉽게 떠올리게 될 것이다.
나의 꿈이 사라진 게 아니라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는 희망.
그 희망을 통해 누군가는 잃어버린 꿈에 대한 위로를 받는다.
‘꿈은 어디로 가는가?’, ‘왜 우리는 꿈을 잃는가?’, ‘누군가의 꿈을 대신 간직해 주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등 꿈에 대한 철학적 성찰을 유도하며,
책장을 다 덮은 후에도 오랫동안 여운을 느낄 수 있다.
모든 이의 꿈을 위한 그림책, 《꿈을 줍는 달 창구》에는 나의 어떤 작은 꿈이 머물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