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n이란 禪을 의미하죠. 동화에서 이야기하기란 쉽지 않은 소재인데, 서정적인 일러스트로 사랑을 받는 Jon J. Muth가 들려주네요.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을 포함해서 禪에 관한 시리즈 《The Zen Set》입니다. 쿵푸 팬더를 연상케 하는 팬더곰이 등장해 禪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요, 분량은 짧지만 글도 제법 있어서 어지간한 단편 못지않습니다.
새옹지마(塞翁之馬)를 포함해서 동양의 오랜 고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자세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묵향이 날 것 같은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일러스트가 이런 분위기를 더욱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서양인의 시각에서 禪을 이야기한다는 자체도 독특하지만 그림체까지 비슷하게 풍기니 이게 오히려 개성적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