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 학년이 된 소녀 Karen Newman은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막막하다. 언제나 싸우기만 하고 대화는 단절돼 집안 분위기는 숨이 막힐 것만 같다. 그러던 중 라스베이거스로 가더니 아빠가 이혼을 선언했다. 게다가 엄마는 그것을 반겼다. 같은 건물에 사는 친구네도 자신과 마찬가지이다. 게다가 이제 막 결혼을 한 선생님은 여름방학을 마치고 오더니 순식간에 마녀가 되어 있었다. 이 모든 게 결혼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Karen 절대, 무조건 결혼은 반대였다.
국내에도 엄청난 팬층을 보유한 아동문학의 대가 Judy Blume이 부모의 이혼으로 괴로워하는 모든 아이들을 위해 쓴 이야기 《It's Not the End of the World》입니다.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엄마아빠가 이혼을 한다는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각자 새로운 사람을 만나 사랑에 빠지면 오히려 더욱 괴롭습니다. 편들 수도,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 정말 곤란합니다. 그러다보면 이 모든 것의 원인이 결혼인 것만 같죠. 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순간 아이는 성큼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는데요, 이런 과정을 그린 이야기가 바로 《It's Not the End of the World》입니다.
어느 새 우리나라는 이젠 세계 최고의 이혼율을 자랑(?)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비슷한 상황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사정 때문에 상처받고 괴로워하는 아이를 위한 책은 그렇게 많지 않은데요, 그래서 외국의 대가들의 책을 통해서 상처를 극복하는 법을 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것도 한편으로는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