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by 이글랜차일드
1960년대 비트세대의 청년들의 대변인 The Dharma Bums의 문학적 정수가 담겨 있는 작품 《The Dharma Bums》입니다. 《On the Road》가 크게 성공하면서 세상의 관심을 받던 Jack Kerouac은 이내 찾아온 공허함을 못 이기고 알코올 중독에 빠지고 맙니다.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은 들뜨면서도 무섭게 다가오는데요, 그 복잡함 심경과 자신에게 잊을 수 없는 한 때를 담아서 《The Dharma Bums》를 쓰게 됩니다.
열정적인 작가와 선불교의 괴짜 선승을 자처하는 청년이 구도를 위해서 미 대륙을 횡단하며 온갖 기행을 벌이는 이야기인데요, 마치 그들의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것처럼 치열한 고뇌와 뜨거운 열정을 느끼게 됩니다.
무엇보다 Jack Kerouac의 필력을 온 몸으로 접할 수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겠죠. 그의 리듬감이 살아 있는 독특한 문체는 마치 낙인처럼 선명하게 다가오는데요, 이 시대 최고의 시인이자 가수라고 불리는 밥 딜런을 비롯해서 톰 웨이츠, 짐 모리슨과 같은 시대의 선구자와도 같은 가수들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장대한 한 곡의 재즈음악을 듣는 느낌을 주는 《The Dharma Bums》, 분명 놀라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photographed by 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