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우리의 마법사유모 메리 포핀스가 다섯 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공원으로 소풍 나왔어요. 하지만 날씨가 엉망이네요. 태풍처럼 엄청난 바람이 불어 사람들은 길을 걸을 수 없어요. 공원관리인은 물론이고 개를 데리고 산책 나온 아가씨도 엉망진창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메리 포핀스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네요. 그냥 평온합니다. 그렇게 아이들을 데리고 나무 그늘 아래에 알록달록 체크자리를 깔고 앉았습니다.
그런데 어머나 세상에, 이게 뭔가요? 어찌된 영문인지 사건이 끊이질 않네요. 갑자기 사자가 출몰합니다. 하지만 이내 석고조각으로 돌변하고 말아요. 게다가 아이들이 읽던 동화책에서 왕자가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정신 사나울 지경이지만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공원이 오히려 더 신기합니다.
메리 포핀스가 아이들을 데리고 공원산책을 나와서 벌이는 소동기 《Mary Poppins in the Park》입니다. 언제나 불친절하고 도도하기만 하지만 이런 메리 포핀스와 함께 있는 아이들은 그야말로 환상의 세계에 있는 느낌이 듭니다. 어른 독자들부터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어린 독자들은 오죽하겠어요.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