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렇겠지만 십대 이십대 시절에 책을 가장 많이 읽는 편이죠. Harper Lee의 《To Kill a Mockingbird》를 봤던 시기가 고등학교 때였는데요, 퓰리처상 수상작이라는 이유로 조금 어렵게 다가갔다가 엄청난 충격에 사로잡혔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앵무새 죽이기》로 번역돼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라 설명이 그다지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기도 하네요.

내용은 간단합니다. 1930년대를 배경으로 흑백갈등을 다루고 있는데요, 억울하게 강간범으로 몰린 Tom Robinson을 변호하기 위해 나선 아버지를 지켜보는 딸의 이야기입니다. 저자 Harper Lee에게 《To Kill a Mockingbird》는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인데요, 1961년 퓰리처상을 받고 1962년에는 그레고리 팩의 주연으로 영화화 되는 등의 인기에 힘입어 4천만 부나 판매가 되었습니다. 이후 후속작에 대한 대중의 기대와 열망이 커지면서 그 부담감 때문인지 절필을 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그녀가 발표한 유일한 작품이 되고 말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