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서커스단의 열다섯 마리의 동물을 태운 증기선이 보스턴으로 향하던 도중 폭풍우를 만났다. 선장은 피해가려 하지만 단장은 서커스 쇼를 해야 한다며 강행군할 것을 요구하는데, 결국은 암초에 부딪혀 좌초되고 말았다. 이때 단장은 혼자만 배를 타고 도망을 하고 남은 동물들은 가까스로 헤엄쳐서 섬에 도착했다.
호랑이, 하마, 기린, 원숭이 등 동물들이 마을에 나타나서 이런저런 사고를 치자 마을 사람들은 두려워하고 귀찮아하고 인상을 찌푸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집에 불이 나면서 Emma라는 어린 아이가 불에 갇히고 말았다. 이때 사자가 뛰어들어 아기를 구해내는데, 이 일을 계기로 동물들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생각이 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음 날 서커스단 단장이 나타나 자신의 동물들을 내놓으라고 소리치기 시작하고…….
1836년에 침몰 된 배에 실화를 소재로 한 Chris Van Drussen의 《The Circus Ship》입니다. 서커스 배의 침몰로 동물들이 헤엄을 쳐 생존한 사건이었는데요, 이 사건을 듣게 된 저자가 상상을 덧붙여 아이들이 좋아할 멋진 이야기로 만들었습니다. 문장과 일러스트 모두 굉장한 수준인데요, 리듬과 운율이 살아 있는 문장에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것 같은 재미있는 일러스트로 적절한 유머와 위트를 살리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유튜브에 이 책을 검색해보면 책을 직접 읽어주는 리딩 동영상이 상당히 많은데요, 보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즐겁기 때문이겠죠? ^^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