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북 리뷰
검은 뿔테 안경을 낀 열두 살 Willow Chase는 숫자 7에 집착을 하는 천재소녀로, 외부와 단절하고 자신의 정원과 양부모에게 매달리기만 한다. 그러다 양부모가 갑자기 자동차 사고로 모두 돌아가시고, 그녀의 모든 것은 뒤죽박죽이 되었다. 그녀를 이해하던 양부모는 이미 세상을 등졌고 믿어줘야 할 선생님은 그러지 않는다. 심지어 유일한 친구는 멀리 이사를 가버렸다. 학교에서 치른 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더니, 선생님은 그녀가 컨닝을 했다며 카운슬링을 하라고 보내버렸다. 그렇게 상담교사 Dell Duke를 만났다.
흔히 천재면 좋겠다고 말을 하지만 어쩐지 천재는 심리적 불안감을 가지고 있나봅니다. 수많은 상을 석권한 Holly Goldberg Sloan의 《Counting by 7's》는 천재지만 부모님을 잃고 혼란에 빠진 주인공 소녀를 통해서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내용인데요, 굉장히 아름답고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물론 천재소녀가 등장했으니 천재적인 재능이 드러나는 장면도 있어야겠죠? 그것도 정말 재미있고요.
마음의 상처는 시간이 치유를 해준다고 하지만, 어떠한 상처는 결코 스스로 아물지 않습니다. 더구나 섬세한 감성을 지닌 사람이라면 어루만지고 보듬는 과정을 거쳐야 서서히 아물어갑니다. 이런 과정을 그려나가는 이야기로, 중간에 독특한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웃음을 유쾌한 웃음을 안겨주고 있기에 즐겁게 페이지를 넘기게 되네요.
by 이글랜차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