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심 강한 달팽이 Siegfried가 사고를 쳤어요. 굼뜨디 굼뜬 몸으로 머나먼 여정에 올라버렸네요. 작고 굼뜬 달팽이에게 풀잎 하나도 거대한 나무처럼 높은데 그런 것쯤은 문제가 되지 않네요. 그렇게 영국에서 시작된 모험은 드넓은 초원을 지나 비행기를 타고 미국까지 건너갑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아요. 미국 대사와 대통령까지 친구 먹더니 마침내 사랑하는 사람까지 찾았답니다.
영국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Dick King-Smith의 《The Adventurous Snail》입니다. 언제나 동물을 주인공삼아 유쾌한 웃음을 던지는 작가인데요, 억지 교훈을 던지거나 하진 않지만 잔잔한 파문처럼 전해지는 작은 감동이 마음을 참 따뜻하게 하네요. ^^